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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 라틀리프, 체력으로 사이먼 누르다… 삼성, 2승2패 원점

입력 : 2017-04-28 22:21:03 수정 : 2017-04-28 22: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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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29점을 폭격한 라틀리프의 ‘원맨쇼’가 삼성을 위기에서 구했다.

삼성의 외인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치른 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29점·13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82-78(13-14 24-26 22-24 23-14)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다잡은 경기를 막판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나서며 2승2패 동률을 이뤘다. 반면 인삼공사는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균형을 허용했다. 오는 30일 두 팀의 챔프전 5차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가 됐다.

사실 이날 대결은 조화와 의존의 대결이었다.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30점)을 중심으로 이정현(14점·5도움), 오세근(13점·11리바운드), 문성곤(10점) 등 선수단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29점·13리바운드)와 마이클 크레익(23점·4도움)에 의존한 경기를 펼쳤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조화를 이룬 팀이 승리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라틀리프의 존재감은 이를 뛰어넘었다. 경기내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고, 특히 4쿼터 승부처에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틀리프가 대단한 이유는 체력과 정신력이다.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이날 챔프전까지 총 14경기를 치렀다. 모든 경기가 대접전이었고, 토너먼트라는 심리적 압박감까지 더한다면 피로도는 2배가 된다. 그런데 라틀리프는 모든 경기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을 리드하고 있다. 이날 역시 4쿼터 막판 챔프전만 치르고 있는 사이먼을 체력적으로 압도하며 팀 결과를 바꿔놨다. 사이먼는 4쿼터 잇단 자유투 실패로 활약상이 반감됐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삼성은 4쿼터 8분48초 침묵했던 문태영이 3점포를 작렬하며 67-66으로 역전했다. 기세를 몰아간 삼성은 라틀리프가 속공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으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71-66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임동섭의 연속골로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낚는듯했다. 그러나 삼성은 3분10여초를 남기고 사이먼의 골밑슛과 강병현의 3점포를 허용하며 76-71까지 다시 쫓겼다. 그러나 라틀리프가 버틴 삼성은 끝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1분55초 임동섭의 슈팅이 림에 맞고 나오는 것을 그대로 밀어넣어 점수를 올렸고, 이어 1분27초 미들슛까지 폭발시키며 80-71로 달아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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