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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인터뷰②] ‘브레멘 U21’ 강태훈, 193㎝ 카멜레온 꿈꾸다

입력 : 2017-04-28 09:18:24 수정 : 2017-04-28 0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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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어느 자리에서도 쓰임새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베르더 브레멘 21세 이하(U-21) 팀의 강태훈(22)이 독일 무대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강태훈은 193㎝의 장신 수비수이다. 호원대 입학 후 도약을 꿈꿨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탈출구가 필요했던 강태훈은 대학 1학년을 마친 후 휴학계를 내고, 독일 현지 축구 선수 매니지먼트사인 DFSM 스포츠의 도움을 받아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 U-21 팀 입단 테스트에 성공한 그는 이번 시즌 후반기부터 선수로 등록,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특이한 점은 중앙 수비수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수행하며 카멜레온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 두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존재감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후반기만 뛰면서 5골이나 터트렸다. 에른스트 베르더 브레멘 U-21 감독이 강태훈의 위치 선정 능력과 헤딩 능력을 높이 평가해 이와 같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강태훈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독일 무대에서는 장신의 메리트가 크지 않다. 그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몸싸움이나 순발력 등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차곡차곡 기량을 발전시켜서 계속 전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유재영 DFSM 스포츠 부장은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순발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몸싸움에도 적극적이며 잘 적응하고 있다”며 “에른스트 감독 역시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일단 구단 측에서는 U-23 팀 훈련에 참가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몇몇 4부리그 승격 팀에서도 강태훈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태훈은 “조금씩 단계를 밟아갈 계획이다. 운동은 물론 어학 습득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의사 소통을 잘해야 팀에 더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는 늘 쫓기는 마음으로 운동을 했는데, 독일에 온 뒤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한 계단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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