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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고투' 임찬규, LG 선발진 마지막 퍼즐 맞췄다

입력 : 2017-04-27 21:33:57 수정 : 2017-04-27 2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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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임찬규(25·LG)가 시즌 최고투로 LG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임찬규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⅓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52구) 최고 구속은 145km, 변화구로는 체인지업(23구), 커브(15구), 슬라이더(11구)를 섞었다.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임찬규는 올시즌을 앞두고 허프-소사-차우찬-류제국의 뒤를 잇는 5선발 자원으로 양상문 LG 감독의 간택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늘려 체력을 키우고, 힘을 빼고 던지는 것에 중점적으로 신경을 썼다. 하지만 지난 3번의 등판을 통틀어 최고 투구수는 가장 최근 치른 21일 잠실 KIA전에서의 89구. 보통 선발의 한계 투구수가 100개 이상을 넘어서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모자라보일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이날의 투구수는 101개, 우려를 완벽히 지워내는 결과였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투구수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충분히 100개 이상 던질 수 있다. 하지만 공을 많이 던지다보면 체력문제가 아니라고 해도 실투를 던질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뒤에 대기하는 좋은 불펜 투수들이 많은데 굳이 채워야 하나 싶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임찬규의 발전은 단순히 공 갯수에만 그치지 않는다. 15일 kt를 상대한 2번째 등판에서는 안타를 내주지 않고도 6사사구를 기록하며 제구에서 문제를 보였고, 21일 3번째 등판에서는 홈런을 포함해 5피안타를 내주며 KIA의 강타선에 공략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임찬규가 기록한 볼넷은 8회 마지막 타자였던 박정권을 상대로 내준 하나뿐. 리그 홈런 상위권 타자가 즐비한 SK 타선을 상대로 2루타 이상의 장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은데다, 허용한 2개의 단타 역시 산발타에 그쳤다.

시즌을 뛰어넘어도 이날 임찬규의 투구는 '인생투'였다. 지난 2012년 10월2일 잠실 삼성전에서 8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온 뒤 무려 1668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및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실점)를 기록한 경기였다. 8회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더그아웃을 향하는 임찬규는 자신을 연호하는 팬들의 기립박수에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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