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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안한다

입력 : 2017-04-27 13:45:01 수정 : 2017-04-27 13: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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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같은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향후에도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봐도 된다"고 밝히며 번복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옥중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도 이번 결정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정 발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소폭 상승 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전반적으로는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이 분산 된다고 판단했다. 또한,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등이 필요한데,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는 각 회사의 이사회와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적 이유도 이번 결정을 내린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금산법과 보험업법이 규정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할 경우 현재 금융 계열회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일부 또는 전량 매각이 필요할 수도 있어 삼성전자 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두번째 이유다.

또 최근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주회사 전환이 물건너 가며 삼성전자의 지분 구조는 당분간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3.5%), 이재용 부회장(0.6%) 등 오너 일가와 계열사가 가진 삼성전자 주식을 모두 합치면 18.2%다. 자사주는 13.3%가 있지만 자사주에는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는다. 외국인 주주들의 지분율이 50%가 넘지만 주주들은 삼성 오너가의 경영 방침과 실적, 배당 등에 대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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