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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박보영 "인기에 감사하지만 한순간 같아요"

입력 : 2017-04-27 06:30:00 수정 : 2017-04-28 17: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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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기자] 배우 박보영에겐 많은 작품이 없다. 하지만 다음 네 작품으로 박보영이 어떤 배우인지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박보영은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2008)에서 800만 관객을 동원한다. 하지만 당시 소속사와 송사에 휘말리며 무려 4년이나 작품활동을 멈추고 만다. 모두들 그가 재기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기우였을 뿐. 박보영은 영화 ‘늑대소년’(2012)으로 7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박보영의 매력은 안방극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2015년 tvN ‘오 나의 귀신님’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박보영의 진가는 또 한 번 입증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15일 종영한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그야말로 박보영 파워가 전국을 뒤흔들었다.

-‘힘쎈여자 도봉순이’이 끝났다.

“시원섭섭하다는 말을 누가 만들었는지 참 잘 만들었다. 그런 감정이 든다. 좀 시원하기는 한데 정이 많이 들었다. (도)봉순이랑 헤어지기 아쉽다.”

-시청률이 폭발적이었는데.(최종 시청률 9.0%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촬영장에서 시청률이 잘나오면 피곤해도 즐겁다. 촬영 중간에 JTBC 사장님과 국장님이 오셔서 밥을 쏘신 적이 있다. 그때 드라마 국장님이 내심 두 자릿수를 바란다고 하셨다. 그래서 못 들은 척 했다. 그저 열심히 하겠다고만 말했다. 영화의 흥행이나 시청률은 한 두박자가 맞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더라. 시기, 상대 배우, 감독 이렇게 세 박자는 맞아야 한다. 아니 그 이상이다.”

-이번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초고에 도봉순은 예쁘지 않은 아이에 사투리 쓰고 캐릭터가 셌다. 나는 예쁘지 않은 애가 좋다. 연기하면서 예쁜 척 안 하는 게 부담감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체구도 작고 키도 작다. 그래서 누가 대신 해주려고 하는 걸 싫어한다. 내가 뭐든지 직접 하려고 하는 게 있다. 특히 실제로 힘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었다.(도봉순은 괴력을 가진 캐릭터) 캐릭터가 수동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본인의 미모를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 번은 송혜교 선배를 봤는데 진짜 예뻤다. 당시 송혜교 선배는 맨 얼굴인데도 풀메이컵인 나보다 예뻤다. 그래서 ‘연기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진짜 게을리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최대한 노력을 많이 한다.”

-상대 배우 박형식과 잘 어울렸는데.

“박형식씨 자체가 구김살이 없고 먼저 잘 다가온다. 내가 할 것들을 형식씨가 해줬다. 그 안에서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촬영 중에도 쉼 없이 합을 맞췄다. 연습해서 대사가 익숙해질 때까지 했기 때문이다.”

-작품간 텀이 긴 편인데.

“모든 장르를 다 해보고 싶다. 특히 멜로와 코미디가 너무 재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 대본중에 내가 하고 싶은 작품들이 없었다. 감히 이런 얘기를 하는 건 건방지게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여자 캐릭터들이 소비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내 욕심엔 그러고 싶지 않아서 (‘힘쎈여자 도봉순’ 선택에도) 내 고집을 부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텀도 길어졌다.”

-연기에 대한 칭찬이 많은 편이다.

“사람들의 칭찬은 진짜라고 생각 안 한다. 나를 만났기 때문에 해주는 이야기다. 기사도 대부분 본다. 반면 잘 되지 않는다고 꼬집는 부분을 너무 크게 받아드린다. 생각 많이 하게 된다.”

-본인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과속스캔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된 작품이었다. 올라가면 내려가는 부분이 있다고 주변에서 말씀하셨다. 항상 잘 내려가야하는 걸 고민을 해야한다. ‘과속스캔들’ 이후 항상 내려가는 중이다. 과거 소송하면서 일 안하게 되면서 이건 물거품이야 하고 생각했다. ‘힘쎈여자 도봉순’ 인기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이건 지금뿐이겠구나라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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