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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이정현' 인삼공사, 두 마리 집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입력 : 2017-04-27 06:00:00 수정 : 2017-04-27 09: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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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챔피언 결정전 승부에 한창인 인삼공사가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오세근(30)과 이정현(30) 때문이다.

내달 1일부터 열리는 KBL FA시장에는 총 51명의 선수가 매물로 나와있다. 그 중 타 구단이 영입할 때 보상 규정이 적용되는 만 35세 이하 및 보수 순위 30위 이내의 선수는 총 5명. 여기에 인삼공사의 선수는 두 명이나 해당된다. 이들을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 1명과 함께 해당 선수 전년 연봉의 50%를 주거나, 해당 선수 전년 연봉의 200%를 지불해야야 한다.

오세근은 정규시즌 경기당 리바운드 평균 8.38개로 해당 부문 선두를 차지했다. 2011~2012시즌 신인왕을 차지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잦은 부상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무릎 수술로 부상을 털어낸 뒤 건강한 몸으로 맞은 이번 시즌에는 54경기 전경기를 출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리그 MVP까지 차지하며 몸값은 치솟은 상태다.

간발의 차이로 MVP에서 밀려난 팀내 경쟁자 이정현 역시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한 경기 평균 15.38득점으로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승부처에서 공을 잡았을 때의 해결력과, 외곽에서 풀리지 않을 때 돌파로 활로를 뚫으며 자유투를 얻어내는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특히 시즌 중반 포인트가드까지 겸하면서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시즌초 누구도 쉽게 예상치 못했던 인삼공사가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노릴 수 있었던 이 토종 듀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세근이 상대 언더 사이즈 빅맨을 전담해 확실히 막아세워준 덕분에 시즌 중 몇 번이나 교체 수순을 밟았던 단신 외인 가드 키퍼 사익스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써낼 수 있었다. 외인 선수 2인이 동시 출전하며 공격력에서 국내 선수의 비중이 줄어든 추세에서도 이정현의 선전으로 인삼공사는 화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인삼공사의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모두 잡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가치를 반영한 섭섭지 않은 몸값으로 두 선수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둘의 성적을 생각하면 출혈을 감수하고도 지갑을 열 구단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샐러리캡(연봉+인센티브)의 압박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인삼공사 이정현, 오세근(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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