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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선 최초의 유럽 락 밴드 라이바흐, 전주국제영화제 온다

입력 : 2017-04-26 09:12:49 수정 : 2017-04-26 0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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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유럽 락 밴드의 사상 첫 평양 공연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리베라시옹 데이’는 슬로베니아의 모르텐 트라비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밴드 라이바흐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지난 2015년 8월 북한을 방문해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광복절(해방일)을 기념하기 위해 공연을 펼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밴드는 북한 당국의 수많은 검열과 제재로 힘겨운 협상을 거듭해야만 했는데, 트라비크 감독은 이 과정을 적나라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리베라시옹 데이’는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출품돼 호평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라이바흐는 냉전이 절정으로 치닫던 1980년, 락의 불모지였던 사회주의 정권의 유고슬라비아에서 결성된 락 밴드로, 초기에는 정부에 의해 공연이 중단되거나 밴드의 이름을 금지당하는 등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과 무대연출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선 영화 ‘리베라시옹 데이’의 상영과 함께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로 평양에서 공연을 펼친 라이바흐 밴드의 공연이 고스란히 전주 돔에서 진행된다. 5월 1일 영화 상영이 종료된 직후 전주 돔을 채울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측은 “라이바흐는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복장이나 무대연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자신들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밴드”라면서 “이들의 평양 공연을 다룬 ‘리베라시옹 데이’는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이들의 초청 이유를 밝혔다.

한편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 전주시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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