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IA 김민식,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입력 : 2017-04-26 06:10:00 수정 : 2017-04-26 10:05:24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이제는 완벽히 호랑이군단에 스며든 김민식(28)이다. 주전 포수로서 손색이 없다.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리드는 물론 안정적인 수비까지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특히 도루저지는 리그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25일 현재 12번 가운데 7번을 잡아냈다. 이대형(kt), 정근우(한화) 등 KBO리그에서 내로라하는 대도들도 김민식 앞에서는 맘껏 뛰지 못했다.

김민식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었던 이유는 코칭스태프들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김민식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면서 “농담이시겠지만 다섯 개까지는 실책을 해도 봐주겠다고 하시더라”고 웃어보였다. ‘그래도 힘든 것이 있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새로운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외워야 할 사인이 좀 많았다. 정말 달달 외웠다”고 답했다.

2017년 4월 7일. 김민식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갑작스레 트레이드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짐을 싸서 광주로 내려갔다. 김민식은 “다른 팀으로 간다는 것은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당황스러웠다”면서 “그래도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이)명기형, (최)정민이 등과 함께 가서 조금은 덜 어색했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제는 다른 팀이 됐지만, 박경완 SK 배터리 코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 코치를 만나면서부터 포수 김민식의 야구인생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레이드 발표가 난 날 가장 먼저 전화를 한 사람도 박 코치였다. 스승과 제자로서 처음 마주한 2015년 마무리캠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김민식은 “진짜 죽을 뻔했다. 한 8㎏정도 빠졌었다”면서 “그때 포수로서의 기본을 잘 닦은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매 순간 감사한 마음뿐이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언제나 박 코치를 향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김민식은 “코치님을 만나 1군 경기에 뛸 수 있었고, 그랬기에 트레이드도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종종 경기를 보시고 연락을 주신다.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