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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액정' 갤럭시 S8, 교환·환불 가능할까?

입력 : 2017-04-23 19:02:05 수정 : 2017-04-23 1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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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8가 ‘붉은 액정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삼성은 “제품에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예약 판매를 통해 초기 개통한 사용자들이 휴대폰 정보 사이트 등에 ‘붉은 액정’ 문제를 제기했지만 삼성전자는 컬러 설정의 문제라며 일축했다. 삼성전자 측은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 제품의 색 온도 세팅이 따뜻하게 됐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갤럭시S8은 화면 설정 등을 통해 이용자 개개인이 원하는 색감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로도 같은 사례는 계속 발견되면서 갤럭시 S8은 ‘사쿠라 에디션’ ‘벚꽃 에디션’ ‘레드 에디션’ 등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붉은 액정’ 문제가 일파만파 번져 나가자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런데 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을 경험했던 소비자들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스마트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에는 “초기 설정 자체가 불량인 물건을 소비자가 알아서 조정하라는 답변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등 삼성전자의 대응을 질타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AS센터를 통해 교환이나 환불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슈퍼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 액정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자랑하는 핵심 기술력 중 하나다. 이번에도 제품을 환불이나 교환해주는 정책을 내놓는다면 삼성전자와 갤럭시 브랜드는 신뢰성에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게 된다.

갤럭시S8에 사용된 디스플레이가 비정상적으로 붉은빛을 띠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크게 4∼5가지 추론을 내놓고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를 구동하는 반도체의 불량이 거론된다. 디스플레이 색을 조절하는 IC(집적회로)나 그래픽을 제어하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에 문제가 있으면 붉은색이 돌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부터 사용한 색 좌표 기준인 'DCI-P3'에 주목하는 의견도 있다. 실제 붉은 액정 이슈는 갤럭시노트7 출시 당시에도 제기됐으나, 배터리 자연 발화 이슈에 가려 금세 잊힌 바 있다.

푸른빛이 튀는것을 보완하기 위해 붉은빛을 더 넣어 색을 중화하는 ‘딥 레드’(Deep Red) 기술이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고 새로운 디스플레이 구조도 ‘붉은 액정’의 원인으로 의심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색상 설정 범위를 늘려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일단은 급한불 끄기에 나섰지만 해외 소비자와 IT전문가, 외신의 동향은 변수로 남아있어 갤럭시 S8 시리즈의 앞길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한편, 21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난 7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했고, 18일부터 사전개통이 이미 이뤄졌다. 번호이동은 개통 첫날인 18일 4만 6380건으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19일 2만 2907건, 20일 1만 8765건으로 시일이 지나며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18일 23만 8000여대, 19일 6만 5900여대, 20일 4만 6000여대 등 총 35만여 대가 개통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 100만 4000대를 예약 판매했다고 밝혔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붉은 액정’ 비교 사진.
2. 삼성전자 갤럭시 S8 출시 캠페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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