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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출판 사업서 잰걸음 보이는 이유는?

입력 : 2017-04-17 15:28:27 수정 : 2017-04-17 15: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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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애니팡’ 캐릭터 사업
지난해 애니메이션 제작해 큰 호응
형성아이 손잡고 애니북으로 출간
“IP 브랜드 가치 더하는 계기 될 것”
[김수길 기자] 모바일 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가 중장기 캐릭터 사업의 일환으로 택한 출판 사업에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회사를 대표하는 IP(지적재산권)이자 국내 게임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애니팡’ 캐릭터(프렌즈)를 소재로 각종 도서 발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애니팡’ 프렌즈를 차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데 이어, 이를 기초로 일명 애니북 ‘애니애니팡’을 내놨다.

현재 게임 콘텐츠를 도입한 출판 사업은 넥슨의 주도로 활성화됐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등을 기반으로 유아와 초등학생 전용 도서를 출시해 이른바 대박을 터트렸다. 하지만 출판사와 계약 등을 따져서 실제 손에 넣는 수익은 게임 콘텐츠로 발생하는 것에 비해 극히 적은 규모여서, 사실상 대량으로 판매하는 ‘규모의 경제’가 기대되지 않은 이상 업계에서는 출판 사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익숙한 캐릭터와 IP를 가공한 부대 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선데이토즈의 경우 출판 분야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자녀를 둔 중장년 층에서 모바일 게임 ‘애니팡’ 콘텐츠를 자주 접하고 있다는 실증적 판단에 기인했다. 부모로부터 자녀로 관심이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장선에서 선데이토즈는 앞서 유아동 도서 전문 업체 형설아이와 협약을 맺고 필름북이나 스티커북 등 종류별로 5종의 놀이책을 선보였다. 애니북은 두 번째 협업인 셈이다. 애니북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각 장면을 스틸컷 방식으로 구성한 그림책이다. 총 6편에 달하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모아 172페이지 분량으로 짰다.

애니메이션은 애니와 몽이 등 ‘애니팡’ 속 주요 캐릭터들이 일상 속 인물로 등장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애니북은 이 같은 애니메이션 원화를 활용해 원작 장면과 특징을 그대로 구현했고, 주인공들의 아르바이트 이야기인 ‘치킨 전쟁’과 ‘편의점을 지켜라’ 등이 고스란히 지면에 나온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의 호응을 도서로 확대한 이번 출간은 사업적 측면은 물론, IP를 통한 원작자로서 브랜드 가치를 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니팡’은 인형이나 문구 같은 친숙한 생활 용품으로 캐릭터 사업을 시작한 뒤, 게임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제약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일양약품과 공동으로 ‘애니팡 프렌즈 비타민팡’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용기와 포장 디자인에 ‘애니팡’ 프렌즈가 들어갔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 분야인 웹툰으로 진출했다. ‘우리동네 애니특공대’라는 웹툰을 엔터테인먼트 포털 케이툰에 연재했다. 이 웹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캐릭터 연계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애니메이션에 이어 출판과 라이프 스타일 등 다앙한 이종 산업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며 “게임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곳곳에 즐거운 감성을 전할 ‘애니팡’ 프렌즈만의 IP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애니팡’ IP의 출발점은 2012년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이다. ‘애니팡2’와 ‘애니팡3’ 같은 본래의 시리즈 형태가 있고, 동일 장르인 ‘애니팡 터치’, 여기에 ‘애니팡 사천성’과 ‘상하이 애니팡’, 보드 게임 ‘애니팡 맞고’·‘애니팡 포커’·‘애니팡 섯다’ 등을 합쳐 9종이다. 선데이토즈는 만 5년 동안 ‘애니팡’ 시리즈로 4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강력한 IP를 보유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애니팡’ 시리즈는 젊은 층에 국한됐던 게임 콘텐츠 이용 분포도를 40∼50대까지 확대한 주역으로도 꼽힌다. 실제 선데이토즈가 집계한 현황을 보면 40대 이상 소비자들이 60%를 웃돈다. 누적 다운로드 숫자도 6000만 건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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