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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원 폰' 전락한 LG G6, 갤럭시 S8에 참패

입력 : 2017-04-16 16:25:36 수정 : 2017-04-17 09: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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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플래그 쉽 LG G6의 위상이 삼성전자 갤럭시 S8에 밀려 급락하고 있다.

최근 주말마다 휴대폰 관련 온라인 사이트는 ‘G6 19만 원’, ‘G6 대란’이 주요 화두였다. 지난달 25일 이후 포털 사이트에서 G6을 검색하면 자동완성검색어 목록에 ‘G6 19만 원’ ‘G6 대란’이 먼저 나온다. ‘19만 원 대란’은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 조건에서 시작해 최근 KT 기기변경 조건까지 나타났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현금 완납 조건 KT 기기변경 가격은 35만 원 내외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 국내 출시 이후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실구매 가격이 사실상 반토막 났다. LG G6의 출고가는 89만 9800원이다. 여기에 통신사에서 정상적인 보조금을 받았을때 실구매가는 70만 원 초반대가 정상으로 ‘19만 원’과는 50만 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S8 출시에 위기감을 느낀 LG전자가 불법 판매장려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40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LG G6 판매량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LG G6는 전작 G5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LG전자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만든 야심작이다. 조성진 부회장 체제 이후 첫 출시된 전략폰으로 역대 최대의 마케팅 자금을 시장에 쏟아 부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사태와 이재용 부회장 구속수사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출시 타이밍 역시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결국 소비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신모델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전자 갤럭시 S8은 예약판매 시점부터 100만여 대가 팔려 나가는 등 온갖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갤럭시S8 시리즈 중 최고가 모델인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은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5일만에 준비 물량 15만대가 매진됐다.

삼성전자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발표한 새로운 케어 서비스와 스마트 액세서리, 전용 특화폰 등은 LG G6를 압도하는 모습이다.

이른바 ‘삼성 모바일케어’는 소비자가 제품 파손이나 고장 걱정 없이 안심하고 최적의 상태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액정수리비용 50% 할인, 배터리 교체, 무상 보증 서비스 등의 혜택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액세서리 ‘삼성 갤럭시 프렌즈’는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특화된 전용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커버로 장착 시 삼성 클라우드를 통해 여러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갤럭시 S8’?‘갤럭시 S8+’ 전용 스마트폰도 눈에 띈다. ‘갤럭시 S8 아시아나폰’, ‘갤럭시 S8 하나카드폰’, 신세계 그룹 임직원 전용 ‘갤럭시 S8 신세계’, 인터넷 전문 은행 최초의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S8 케이뱅크’까지 업종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참패가 확실시 되자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미국 5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LG전자는 미국 전역 총 2만 5000여 매장에 G6 체험 공간을 마련하며 선점 효과를 노려 봤지만 3월 하순부터 삼성전자의 반격이 시작되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미국 갤럭시S8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는 전작인 갤럭시S7 예약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갤럭시S8시리즈는 오는 21일부터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 3개국에 우선 출시된다. 28일부터는 유럽과 싱가포르, 홍콩 등 50개 나라에서 추가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내달 이후부터 120개국에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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