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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야구장, 우리 홈구장 어떻게 바꼈을까?

입력 : 2017-03-30 06:20:00 수정 : 2017-03-30 21: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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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야구장의 변신은 무죄.'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홈구장을 새 단장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관중들이 야구를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는 데 힘을 쏟았다. 각 구단들은 적게는 5억에서, 많게는 30억 이상 투자해 볼거리가 풍성한 야구장을 만들었다.

올해, SK의 홈구장인 SK행복드림구장을 찾은 팬들은 확 달라진 환경을 보고 놀랄지도 모른다. SK는 ‘생활 속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다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컨셉으로 홈구장을 ‘스포테인먼트 파크’로 새 단장했다.

일단, 팬들이 직접 체감하는 관중석에 대한 변화가 많다. 그간 점유율이 높은 인기 좌석인 그린존, 바비큐존, 외야패밀리존 좌석수를 기존의 2배로 확장했다. 아울러 야구장을 단지 야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3루 1층 복도에는 디지털 스크린 스포츠를 통해 야구의 투구, 타격, 수비, 주루 등을 체험할 수 있는 ‘W D-파크’가 들어섰다. 전체 40%가 가족 단위 관중이라는 점을 감안해 어린이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대폭으로 확대했다. 그린존 후면 및 1루측 외야 후면에 놀이터 및 어드벤처형 놀이시설이 새롭게 구성됐다.

또한 1루 1층에 구단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박물관인 ‘W 갤러리’와 스포츠와 예술이 결합한 ‘스포츠 아트갤러리’를 만들었다. SK는 홈 구장을 스포츠·문화·레저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복합 스포츠 콤플렉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전 세계 야구장에서 가장 큰 전광판인 ‘빅보드’를 설치했던 SK는 올해 구장 개보수에만 무려 32억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이 홈으로 쓰는 고척 스카이돔은 가장 골칫거리였던 전광판 문제를 해결했다. 지난해 고척스카이돔이 개장한 후 가장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은 크기가 작아 관전에 불편함이 많았던 중앙 전광판이다. 기존 전광판을 중앙에 그대로 두고 좌우에 큼지막한 전광판 2개를 신설했다. 이른바 ‘쌍둥이 전광판’이다. 풀 HD급 화질로, 기존 전광판보다 3.5배나 선명하다. 경기가 진행되면 공격과 수비시 다양한 팀 정보를 나타낸다. 아울러 고척스카이돔은 테이블석으로 운영되는 좌석을 일반석으로도 쓸 수 있는 가변식 좌석으로 바꿔 528석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 인상적이다.

롯데와 삼성은 특정 선수와 감독을 응원할 수 있는 응원석을 따로 만들어 눈길을 끈다. 롯데는 고향으로 돌아온 이대호에게 특별한 응원을 보낼 수 있도록 '이대호 응원존'을 마련했다. 롯데는 이대호가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1루 베이스와 가장 가까운 익사이팅존(91석)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대호 응원존’에 입장한 팬들에게는 경기 후 이대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삼성은 올해부터 새롭게 팀을 이끄는 김한수 감독과의 ‘하이파이브’를 기획했다. ‘한수 울타리’ 좌석을 구매한 14명의 팬들을 경기 개시 직전 그라운드로 초대하고, 김한수 감독이 이들 팬들과 승리 기원 하이파이브를 하게 된다.

지난해 모두 19차례 매진을 기록한 한화의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내야 지정석(6449석)에 컵홀더 설치했고, 외야 라운지석(소파 형식) 100석 개선 및 외야 벽면 도장을 실시했다.

두산과 LG가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구장은 7년 만에 상아색의 새 옷을 입었다.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져 보기 흉한 외벽과 조명탑을 새로 칠했다. 이밖에 다른 구단들도 홈구장을 겨울 휴식기 동안 그라운드 개, 보수하며 새 시즌 준비를 마쳤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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