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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어택] 타임슬립+수사물 '터널', '보이스'·'시그널' 아성 넘을까

입력 : 2017-03-22 16:55:23 수정 : 2017-03-22 16: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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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타임슬립과 수사물이 또 한번 만났다. ‘터널’은 ‘시그널’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까.

tvN 새 주말드라마 ‘터널’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윤현민, 이유영, 최진혁이 참석했다.

‘터널’은 1980년대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던 주인공이 2016년으로 타임 슬립,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며 다시 시작된 30년 전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수사물이다.

장르물 강자 OCN이 선보이는 수사물인데다 전작인 ‘보이스’가 크게 화제를 모으며 좋은 성적을 남기고 갔기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tvN ‘시그널’이 타임슬립 소재의 수사물로 지난해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던 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또 수사물이냐’는 의견에다 ‘시그널’과의 비교까지 있어 기대만큼 부담과 우려가 될 수밖에 없다.

이날 연출을 맡은 신용휘 PD는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요즘 많이 다뤄지는 걸로 알고 있다. 단순히 소재에만 편승해서 가려는 건 아니다. 드라마 자체의 기획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다른 작품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건 인물들이다. 과거의 발로 뛰는 과격한 형사 박광호는 피해자들 아픔에 공감하고 인간적인 인물이고 윤현민이 맡은 역할은 똑똑하고 스마트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된 인물이다. 어딘가 부족하고 완벽하지 못한 사람들이다”라며 “‘터널’은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인 살인 소재를 쫓고 있긴 하지만 이 인물들이 서로 보완하고 적응해나가는 휴먼드라마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기존 수사물들과 차별화됨을 밝혔다.

신 PD가 인물에 중점을 둔만큼, 출연진 역시 특별하다. ‘상속자들’ ‘응급남녀’ 등을 통해 활약했던 최진혁은 3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하게 됐다. 1986년의 형사 박광호를 연기할 그는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다. 요즘 드라마에서 사이다 전개가 많이 나오면 보면서 통쾌하다 싶었다. 불공평한 불의를 보면 내가 뭔가 할 순 없어도 발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캐릭터가 매력적이었고 많이 끌렸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드라마 이끌어가는 입장에서 큰 부담감이 있다”며 “그 속에서 몰입해서 드라마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2017년의 수사를 맡은 형사 김선재 역은 드라마는 물론 예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윤현민이 맡았다. 최진혁과 동갑으로 금방 친해졌다는 그는 “확실히 동갑 친구다 보니까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톰과 제리처럼 물과 기름처럼 잘 섞이지 않는 사이지만 나중에 맞춰가는 모습이 기대해볼만 하다”며 “이유영과 멜로가 있는데 남자끼리 브로맨스가 더 잘 어울릴까봐 걱정”이라고 전해 본방송을 기대케 했다.

심리학 교수 신재이 역에는 이유연이 열연한다. 여러 편에 영화에 출연하며 2015년 청룡영화제와 대종상 등에서 신인상을 휩쓴 그에게 ‘터널’은 첫 드라마 도전이다. 이유영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연기가 딱딱해지는 것 같아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하고 있다. 신재이에게 묘한 매력이 있다. 어려운 캐릭터지만 잘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과연 ‘터널’이 ‘보이스‘에 이어 또 한번 OCN의 기를 살릴 명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5일 첫 방송.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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