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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포! 시동 건 김동엽에 나는 거포의 향기

입력 : 2017-03-22 16:31:26 수정 : 2017-03-22 16: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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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권기범 기자] “힘이 장사인 친구예요.”

김동엽(27·SK)의 활발한 타격감을 보고 구단 프런트는 미소를 짓는다. 쳤다하면 쭉쭉 뻗어나가는 타구질이 심상치 않다.

김동엽은 22일 인천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았다. 2회말 우전안타로 감각을 과시한 김동엽은 0-0으로 맞서던 4회말 2사 2, 3루에서 두산 선발 보우덴의 145㎞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BBQ존을 직격하는 라인드라이브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8회말에도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추가했다.

김동엽은 미완의 대기다. 2015년 8월 열린 2016 신인지명회의에서 9라운더로 SK의 부름을 받았다. 경력이 화려하다. 김상국 전 한화 포수의 아들로 천안북중 졸업 후 일본 미야자키 난치난학원에서 2년간 야구유학을 경험한 김동엽은 북일고를 졸업한 뒤에는 시카코 컵스와 계약금 55만 달러(약 6억원)에 도장을 찍고 태평양을 건넜다. 하지만 오른 어깨 수술 여파와 함께 적응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했고, 2013년 6월 귀국 후 곧바로 군복무를 했다. 어차피 해외파 복귀 규정에 따라 2년간 신인 지명에 나올 수 없었기 까닭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맞이한 신인지명회의, 당시 드래프트에 나선 4명의 해외파 중 한 명이었던 김동엽의 가능성을 본 SK는 수 년뒤 미래를 보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187㎝ 105㎏으로 탄탄한 체격조건을 갖춘 김동엽은 딱 보는 순간 거포의 향기가 난다. 입단 후 첫 경험한 지난해 스프링캠프(플로리다)에서 경기장 라이트를 맞추는 등 자질을 드러낸 김동엽은 정규리그에서 주로 백업 및 대타요원으로 나서 57경기에서 타율 0.336 6홈런 24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해치곤 훌륭한 성적.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00(25타수 5안타)였다. 하지만 5안타 중 홈런 한 방에 2루타 2개다. 게다가 첫 홈런은 바로 전날인 21일 두산전, 유희관을 상대로 쏘아올렸고 이틀연속 두산의 정예선발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한 셈이 됐다. 이제 시동을 걸었고 SK가 미소를 짓는 이유다.

김동엽은 “오늘 장타 2개가 모두 직구를 연결시켰다”며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어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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