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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수비 조율과 빌드업’… 중국 격파 키워드

입력 : 2017-03-23 05:30:00 수정 : 2017-03-23 09: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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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28·스완지시티)가 다시 축구화 끈을 동여맸다. 그의 수비 조율과 빌드업에 중국전 승리도 걸려있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각) 중국 창사 허룽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6차전에 나선다. 승점 10(3승1무1패)으로 A조 2위에 올라 있는 대표팀은 중국전 승리가 절실하다. “반드시 승점 3을 챙기겠다”고 결연한 각오를 밝힌 슈틸리케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부상을 털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기성용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달 1일 사우스햄튼전 이후 무릎 부상의 악재를 만났다. 치료, 재활을 포함해 4∼6주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지만, 재활 프로그램을 착실하게 소화한 그는 지난 19일 본머스전에 출전하며 복귀를 알렸다.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한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대표팀 명단에 그를 포함했다. 힘겹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재활을 순조롭게 잘 진행했다”며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그는 대표팀 훈련에서 정확한 패스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중국전은 그의 활약이 절실하다. 중국은 여전히 최하위(승점 2·2무3패)에 머물러 있지만,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빠른 속도로 팀을 재정비했다는 평가다. 특히 수비진 안정화가 눈에 띈다. 슈틸리케호가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중국의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한다. 중국 수비를 격파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 슈틸리케호의 수비 안정화가 필수다. 기성용의 활약이 필요한 이유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대표팀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는 수비진 안정화”라며 “수비가 불안하면서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에서 기성용에게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니, 빌드업 자체가 흔들린다.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비가 안정되면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하는 빌드업이 흐름을 탈 수 있고, 공격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호의 포백 라인은 여전히 불안감이 있다. 김기희(상화이 선화)와 장현수(광저우 부리)는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확 줄었고, 김민혁(사간도스)은 A매치 경험이 없다. 홍정호(장쑤 쑤닝)만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수비진을 조율하고, 이들이 이끌어줘야 할 인물이 바로 기성용이다. 그는 “한국을 대표해서 이곳에 왔다. 책임감 없이 뛰는 것은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라며 “초반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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