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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아픔’ 수원FC·성남FC의 엇갈린 초반 행보

입력 : 2017-03-22 09:09:50 수정 : 2017-03-22 09: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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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엇갈린 행보.

수원FC와 성남FC는올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손꼽히는 승격 후보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강등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러나 양 팀의 초반 분위기는 극과 극이다. 수원FC가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성남은 1무2패의 부진으로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수원FC는 짠물 수비로 재미를 보고 있다. 3경기에서 단 1실점, 경남과 함께 리그 최소 실점 1위다. 지난 시즌 클래식에서 기존 컬러인 ‘막공 축구’를 구사하다 높은 벽만 실감했고 40골(최소 득점) 58실점(최다 실점 3위)이라는 불균형만 보였다. 결과는 강등 직행이었다.

아픔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선 수비 강화가 우선이었다. 지난 시즌부터 호흡을 맞춘 블라단(192㎝) 레이어(187㎝) 장신 센터백 듀오가 챌린지에선 통곡의 벽이다. 전북에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정훈도 노련하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 수원FC는 수비 안정화가 궤도에 오르면 다시 막공 축구를 꺼내들 예정이다. 서동현이 복귀를 앞두고 있고 올림픽대표 출신 공격수 백성동도 팀 적응도를 높이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반면 성남은 부상자가 너무 많아 제대로 된 전술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조재철 네코 등 주력 자원의 부상만 10명이 넘는다. 애초 구상했던 포백은 가동하기 힘들뿐 더러 2선 자원의 공백이 커 최전방의 황의조가 고립되는 모습이 많아졌다. 성남은 3경기에서 단 1득점(안재준), 아직 공격진의 득점이 없다.

박경훈 성남 감독은 “지도자 생활 이래 부상자가 이렇게 많았던 적은 처음이다. 여기에 선수들이 우승을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심하다 보니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4월은 돼야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전까지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한숨을 쉬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수원FC(위쪽) 성남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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