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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이탈, LG가 '개막전 잔혹사'에 대처하는 법

입력 : 2017-03-22 06:00:00 수정 : 2017-03-22 09: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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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리그 최강급이라고 평가받는 LG 선발진에 실금이 갔다. 데이비드 허프(33·LG)가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이 불발된 탓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21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허프의 진단 결과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 선발이었던 허프는 스트레칭 도중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서 갑작스레 등판이 취소됐던 터, 양 감독은 “원래 앉아서 하는 동작을 서서 하면서 무릎 바깥쪽에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복귀까지는 넉넉잡아 4주 정도 걸릴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의사의 소견에 따르면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어질 정도가 되려면 7~10일, 경기를 소화할 수 있으려면 3~4주는 필요하다. 2017시즌 개막일인 오는 31일까지 남은 경기는 이제 열흘, 시범경기 일정이 26일 마무리되면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인 부분이다. 트레이닝파트는 허프의 최대한 빠른 복귀를 위해 서울, 이천, 나아가 일본까지 선택지에 두고 머리를 맞대고는 있다.

하지만 오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개막전 등판은 어렵게 됐다. 양 감독은 "개막부터 맞출 수 있으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다. 개막전 선발은 헨리 소사가 될 것"이라며 변경된 계획을 알렸다.

사실 LG 외인 1선발들의 개막전 잔혹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시즌에는 레다메스 리즈가 무릎 부상으로, 2015시즌에는 잭 한나한이 허리 부상으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6년에는 스캇 코프랜드의 영입이 늦어지면서 외인 2명으로 시즌을 시작해야했다. 이 과정에서 소사는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떠맡게 됐다.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있어서도 물음표가 붙은 상태다. ‘소사-류제국-차우찬-임찬규’까지는 고정이라는 게 양 감독의 설명, 공백이 길지는 않은 만큼 당분간은 4선발 체제로 운용할 수도 있지만 선발 경쟁을 펼치던 선수들에게 5선발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혹은 상대 팀과의 전적과 당일 투수의 컨디션을 따져 그 때마다 적임자를 선정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LG가 2017시즌을 앞두고 강팀으로 분류될 수 있었던 데는 탄탄한 선발진의 비중이 컸다. 양 감독도 “5선발 퍼즐을 어떻게 맞추느냐 고민만 하면 되니 지난해보다 스타트는 좋다는 생각이 든다”며 흡족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생각지 못한 변수가 끼어들면서 양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지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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