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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개막] 새둥지 튼 FA 자원들, 몸값을 해줄 차례

입력 : 2017-03-14 06:00:00 수정 : 2017-03-14 0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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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삼성, LG, KIA. 세 구단은 이번 비시즌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들어 지갑을 열었다. 팀 내 구멍이 생긴 포지션을 외부 수혈을 통해 즉시 보강을 하겠다는 복안에서였다.

삼성은 이원석(4년 27억원)에 영입하며 내야진의 중추를 세웠다. 박석민, 나바로, 최재원 등 기존 가용 자원들이 줄이탈하면서 삼성의 내야는 사실상 붕괴됐던 상태였다. 새로 사령탑 자리에 오른 김한수 감독은 ‘무한 경쟁’을 선언하며 내야진 재구성을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내내 이원석은 핫코너 수비와 함께 타격폼 수정에 열을 올렸다. 삼성이 생각하는 플랜A는 ‘6번 타자 및 3루수’ 자리다.

우규민(4년 65억원)은 삼성이 영입을 발표했던 날부터 ‘선발 투수’로 못박은 자원이다. 삼성이 지난 시즌 9위까지 추락했던 데에는 외국인 원투펀치를 비롯해 이를 뒷받침해줄 국내 선발진까지 무너진 탓이 컸다.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윤성환을 제외하고는 모두 뉴페이스로 채워진 상황, 안정된 제구력을 가진 바탕으로 마운드에 불확실성을 덜어주는 게 우규민에게 기대하는 역할이다. 김 감독은 “부상 없이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차우찬(4년 95억원)은 LG가 품었다. 내구성이 좋은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게 강점이었다는 후문이다. 그간 삼성에서는 불펜과 선발을 오갔지만, 양상문 감독은 이미 “로테이션에만 계속 올려줘도 10승은 거뜬히 해줄 투수다”라며 선발로 역할을 고정했다. 하지만 WBC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이적 후 첫 해 치러지는 소속팀 스프링캠프에는 얼굴도 비추지 못했던 터, 이번 시범경기 일정을 통해서 팀내 야수들과 손발을 맞춰보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예정이다. 

확실한 ‘4번 타자’를 찾던 KIA는 최형우(4년 100억원)에게 역대 FA 최고 금액을 안겼다. 지난 시즌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 등 주축 타자들은 저마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화력을 뽐냈지만, 막상 클린업트리오의 중심이 되어야 할 외인 타자는 장타력에서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좌익 수비를 주로 보는 최형우의 포지션은 팀내 거포자원인 나지완과 겹치는 상황이다. 김기태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 안에 즐거운 고민을 해결해야 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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