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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최초의 역사' 새겨… 독일·영국 무대서 해트트릭

입력 : 2017-03-13 09:03:54 수정 : 2017-03-13 09: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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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 손흥민! 손흥민! 그의 발끝에서 세 차례 골이 터졌고, 런던 하늘에는 그의 이름이 세 번 울려퍼졌다. 한국인 선수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터진 해트트릭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 레인에서 치른 밀월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에서 3골·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의 이날 해트트릭은 또 하나의 역사이다. 한국인 선수 가운데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 기록한 해트트릭이다. 아시아 선수로는 2013년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가가와 신지(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다. 또한 그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뛰어든 뒤 첫 해트트릭이기도하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이었던 2013년 11월9일 함부르크SV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한국인 선수 최초 분데스리가 해트트릭 선수로 역사를 남긴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서도 한 획을 그으며 유럽 2개 국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 그가 내딛는 발걸음마다 모두가 최초의 기록이다.

지난 1월28일 위컴비와 FA컵 경기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한 그는 이번 시즌 총 14골(EPL 7골·FA컵 6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도 늘렸다.

손흥민은 최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베스트 11 구상에서 살짝 밀려났다. 스리백 전술을 구축한 이후 철저하게 조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 역시 포체티노 감독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그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 달 19일 풀럼과 FA컵 경기 이후 약 3주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순간이다.

주전 경쟁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는 능력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이번 시즌 꾸준한 경기력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그는 이날도 3주 만에 선발 출전이 무색할 정도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첫 골은 전반 41분에 터졌다.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퍼스트 터치 미스로 공을 흘렸다. 템포가 늦춰진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그는 침착했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바깥쪽으로 치고 들어간 그는 전광석화 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그는 후반 9분 키어런 트리피어가 길게 올려준 공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공을 밀어넣으며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마침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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