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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WBC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이유 있는' 두산 칭찬

입력 : 2017-02-27 06:20:00 수정 : 2017-02-26 1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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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정세영 기자] “두산은 참 좋은 팀이다.”

26일 평가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의 2차 평가전을 앞두고 김인식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이 두산 선수들에 칭찬을 늘어 놓았다.

현재 WBC 대표팀에는 무려 8명의 두산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주장인 김재호를 필두로, 포수 양의지, 좌완 선발 장원준, 좌완 계투 이현승, 내야수 허경민과 오재원, 외야수 민병헌과 박건우까지 8명이 28명의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1루수와 좌익수만 없을 뿐, 지난해 두산의 한국시리즈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양새다. 이번 대표팀의 또 다른 별명인 ‘국대 베이스’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다.

그런데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게 아니다. 이들 두산 선수들은 현 대표팀에서 핵심 멤버다. 페이스도 단연 돋보인다. 특히, 주전 유격수 김재호에 대한 김인식 감독의 신뢰가 남다르다. 김 감독은 “김재호가 프리미어12때보다 더 여유가 있다. 어려운 타구를 잡아 다음 플레이까지 잘 가져간다. 그만큼 자신이 있어 보인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재호 뿐 아니다. 또 다른 내야수 허경민에 대해서는 “이순철 위원이 프리미어12때보다 힘이 많이 붙었다고 하더라. 수비에서 움직임도 좋고, 스윙도 공이 맞아 나가는 속도가 다르다. 확실히 힘이 붙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양의지도 요코하마전에서 홈런을 때리고 장원준도 잘 던졌다. 두산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껄껄 웃었다.

실제 데이터 상으로도 두산 선수들은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날 열린 쿠바와의 1차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기록한 11개의 안타 중 7개를 두산 타자들이 독식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장원준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중간에서 등판한 이현승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소속팀 두산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김재호는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그는 “두산 선수들이 잘해주니 물론 기분이 좋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민병헌이 안타가 안 나와서 속상해 했는데, 어제 2안타가 나와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멀티히트를 날린 허경민은 김 감독의 칭찬에 “3월이라서 힘이 있다”고 손사래를 쳤다. 또, 대표팀 막내 박건우는 “두산 선수들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지내기가 편하다”라며 웃었다. 실력에 여유까지 장착한 ‘국대 베어스’의 활약이 든든한 대표팀이다. 

ni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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