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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안소희 "'이병헌 선배님 도와주세요' 소리쳤다"

입력 : 2017-02-26 14:59:05 수정 : 2017-03-05 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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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국민 걸그룹으로 사랑받던 원더걸스에서 특히 더 사랑받던 멤버. 깜찍한 표정으로 ‘어머나!’를 외치던 소희가 배우 안소희로 거듭났다. 그런데 변신이 쉽지는 않다. 1000만 영화 ‘부산행’에 함께했지만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싱글라이더’에서만큼은 다르다.

안소희는 영화에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진아 역을 맡았다. 이병헌과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다는 것이 안소희에게는 부담이자 기회였다. 안소희는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영화배우가 됐다.

“영화 완성본을 보면 지금도 신기하다. 호주까지 가서 선배님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노고가 잘 담긴 것 같아서 좋다. 특히 미장센이 좋아서 시원하게 봤다.”

-분량이 많은 영화는 오랜만이다. 부담이 없었나.

“선배님들과 촬영하게 된 것이 신났다. 걱정이 되고 떨렸지만 감독님과 많은 생각을 나눴다. 대본 리딩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이주영) 감독님이 굉장히 세심하고 꼼꼼하게 조언을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여성 감독이다 보니 더 소통하기 쉬웠겠다.

“편한 부분이 있다. 꼭 남자, 여자를 떠나서 감독님이 감성적으로 표현해주시고 설명해주시는 스타일이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이번 영화의 재훈(이병헌) 이야기가 감독님 실제 경험담에서 나왔다고 하더라. 지나 캐릭터도 감독님 지인에게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다.”

-영화에서 가장 집중했던 감정선이 있다면.

“해변에서 재훈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굉장히 중요했다. 긴장을 많이 한 상태에서 촬영해 쉽게 오케이를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병헌 선배님이 ‘정말 간절하게 도와달라고 해야한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연기했다. 재훈에게 지나가 소리친 것이지만, 실제로 안소희가 이병헌한테 ‘도와주세요 선배님’ 소리친 것일 수도 있다.” 

-이병헌이 소희는 평소에 말도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촬영장에선 달라진다고 했다.

“평소에 애교 있게 살갑게 다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 부분을 잘 못한 것 같아서 걱정한 부분이 많다. 그래도 연기할 때는 궁금한 것도 많고 선배님에게 듣고 싶은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주저주저하다가 여쭤보면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이야기해주신다. 무섭게 하시는 분이 아니다. 용기를 얻었다.”

-지나를 채우고 있는 정서는 무엇일까.

“지나는 지극히 평범한 21살 아이인데 또래 친구들과 다른 10대를 보낸 소희가 공감 할 수 있을까 하는 지적을 받았다. 그런데 지나가 호주에서 보낸 2년을 공감할 수 있는 게, 내가 미국에서 있을 때 느꼈던 외로움이 있다. 타지에서 혼자 지내는 외로움에 공감했고 그래서 지나가 불쌍해졌다. 그 마음을 생각하면서 지나를 만들어냈다.”

-실제 배낭여행을 해본 적은 있나.

“여행 하는 거 좋아한다. 배낭여행을 해본 적은 아직 없지만 최근에는 큰 용기를 냈다. 화보촬영으로 해외 갔다가 스케줄 마치고 스태프 보내고 혼자 베를린을 여행한 적이 있다. 혼자 5일을 지냈는데 너무 좋았다. 다음에는 기간도 늘리고 더 멀리 가보고 싶다.”

-‘부산행’ 때는 연기력 논란이 있었다.

“속상한 부분이 있었지만 내가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잘 한다고 칭찬받는 것보다는 발전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 좋다.”

-원더걸스 때 발랄함과 실제 소희와의 괴리감이 있다.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얼굴이 원더걸스 때 이미지다. 그것을 지우고 싶지는 않다. 그냥 배우의 색을 칠하고 싶다. 다양한 색깔을 칠하는 것이 필요하고 좀 더 자연스럽게 칠하는 것이 내 숙제인 것 같다. 발랄한 이미지 말고 다른 모습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잘 풀어야 한다. 평소에 ‘어머나’를 하지는 않지만, 그펀 표정과 모습도 실제 있는 것은 사실이다.”

-원더걸스 나와서 배우로 전향했다. 아이돌 하면서 배우 하는 사람도 많은데.

“한 분야에 오롯이 집중하고 싶었다. 배우 해야지 하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JYP 오디션 볼 때 춤, 노래 말고 연기도 했다. '뜨거운 것이 좋아'를 하고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시기를 보고 있었다. 멤버들도 이해를 해줬다. 동의해줘서 할 수 있었다.”
-원더걸스가 해체된 것이 아쉽지 않나.

“해체라는 단어를 보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예은 언니도 기사 난 날 연락해 왔고, 다른 멤버들도 그런 것 같다. 정리를 한 만큼 그 다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소희만의 매력은.

“나 재밌는 사람인데 사람들이 잘 몰라주시는 것 같다. 어릴 때 아버지가 공장을 하셨는데 아버지 작업대 위에 올라가서 춤추고 그랬다. 사극 보고 집에서 혼자 한복 입고 ‘명성황후’, ‘대장금’ 대사 따라하고 그랬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은.

“아직은 해본 것이 많지 않으니까 다 하고 싶다. 특히 액션 해보고 싶다. 도전해보고 싶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이 소희가 좋았던 것이 지나처럼 밝은 이미지도 있지만 동시에 그늘진 느낌이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부분을 살려서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

cassel@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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