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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무3패'보다 걱정인 '0득점'

입력 : 2017-02-27 05:50:00 수정 : 2017-02-27 03: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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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1무3패보다 더 뼈아팠던 0득점.’

엄밀히 말해 0득점이었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4개 구단(FC서울, 울산 현대,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1차전 성적표는 1무3패였다. 특히 4개 구단은 합계 1득점·5실점을 기록했다. 수원만이 유일하게 무승부(가와사키전 1-1)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득점마저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즉, 4개 구단 소속 선수 가운데 득점을 기록한 이가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공격력 회복이 숙제로 떠올랐다.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직후인 지난 23일 ACL에 참가한 4개 구단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여전히 ACL 5경기가 남아 있다”며 “1차전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는 ‘시즌 첫 경기’라는 점에 무게중심을 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전술을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계산이다.

공격력 회복이 우선이다. 4개 구단 모두 공격력에서 아킬레스건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서울은 아드리아노가 중국으로 이적했고, 수원은 미드필더 권창훈이 프랑스에 진출했다. 때문에 서울은 마무리에서, 수원은 연계 과정에서 뻑뻑함을 느껴야 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데얀과 박주영으로 메우는 동시에 측면 보강에 집중했다. 활발한 측면 공격을 통해 리드미컬한 템포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였다. 1차전에서는 원하는 리듬을 타지 못했지만, 황 감독은 “첫 술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속적으로 수정·보완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 역시 “첫 경기에서 우리가 준비한 경기력의 60%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분명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했다. 2차전부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가 비어있는 울산 역시 ‘이적생’ 이종호를 중심으로 패스의 세밀함을 다듬겠다는 계산이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1∼2경기로 시즌 전체 전력을 판단할 수 없다”며 “팀이 하나로 만들어지는 있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제주 역시 올 시즌 대대적인 우수 전력 보강으로 전력을 끌어올렸으나, 온전한 색깔을 차지 못했다. 역시 조직력이 관건인데, 조성환 제주 감독은 “풍부한 자원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K리그 4개 구단은 오는 28일과 3월1일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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