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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박병호·황재균, 나란히 시범경기 '홈런포' 가동

입력 : 2017-02-26 14:21:41 수정 : 2017-02-26 14: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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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시작이 좋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박병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5일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는 시범 경기 두 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게 됐다.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0-2로 끌려가던 2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그리고는 보스턴 선발투수인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5구째 직구를 때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려냈다. 비거리는 128m가 넘었다. 2-2로 맞선 3회 초 1사 만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번 타점을 추가했다. 박병호는 7-5로 앞선 5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한 박병호다.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여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빠른 볼에 적응하기 위해 타격 준비과정을 간결하게 다듬었다. 타격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야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적응할 수 있다고 본 까닭이다. 효과 만점이다. 박병호은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 “흠 잡을 데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황재균도 시범경기 첫 안타를 3점포로 장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도와의 경기에 6회 초 애런 힐 대신 3루수로 투입됐다. 이어 팀이 4-3으로 앞선 6회 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시카고의 우완 짐 헨더슨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황재균은 7회 초 수비 때 라이더 존스과 교체됐다.

전날의 부진을 만회하는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전날 시범경기 데뷔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 2삼진에 실책까지 저지르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황재균은 “원래 경기전에 긴장을 잘 하지 않는데, 어제는 여러 가지로 긴장이 됐었다. 스윙에도 불필요한 힘이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황재균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면서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온 만큼 앞으로 여유를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참가 중인 박병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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