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부품제작에서 공동개발까지 대한항공의 특별한 항공기 제작 능력

입력 : 2017-02-27 03:00:00 수정 : 2017-02-26 16:46:0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전경우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27일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 787-9 항공기를 들여온다. 기체의 50% 이상을 탄소 복합 소재로 만든 787-9는 환경친화 차세대 항공기로 최대 운항거리는 약 1만5750km다.

주목해야 할 것은 대한항공이 2004년부터 보잉 787 항공기 공동개발 사업에 참여해 제작 전 과정을 수행해 왔다는 점이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제작 능력을 살펴봤다.

▲대한항공의 탁월한 부품제작 능력

1976년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설립한 대한항공은 군용기 생산을 시작으로 1986년부터 민간항공기 부품 제작에도 나섰다. 현재는 보잉사의 737∙747∙767∙777∙787 및 에어버스사의 A320∙A330∙A340 항공기 동체 및 주요 날개 구조물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특히, 사업 진입 첫해인 1986년부터 대한항공은 747 항공기의 날개 구조물 중 하나인 ‘윙 팁 익스텐션’을 제작했다. 1991년에는 777 항공기 날개 구조물을 제작했고 1994년에는 현재 생산 중단된 717 전방구조물인 노즈 섹션을 100% 자체 설계로 생산해 공급했다. 1996년부터는 대한항공이 제작을 시작한 737 항공기 날개 부품인 ‘플랩 서포트 페어링(FSF)’은 2016년 항공기 6000호기 납품실적을 달성했다.

737의 최신형 항공기인 737 맥스 항공기 날개 구조물인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윙렛’도 지난 2016년 5월 11일부터 시작돼 총 1200대분 이상 공급할 예정이다.

▲국제공동개발 파트너사 선정으로 입증된 대한항공의 기술력

이렇게 기술을 축적해온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787의 후방동체와 날개 구조물, 에어버스사의 A320/330 샤크렛 및 A350 카고 도어 제작 사업에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선정돼 설계 및 개발 등에 참여 중이다.

787의 경우, 2004년 국제공동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대한항공은 2007년 첫 생산품을 공급했다. 현재는 787의 5가지 핵심 구조물을 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570여대의 787 항공기 구조물을 납품했으며, 2014년부터는 매년 120대 이상 납품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지난 2009년 11월 에어버스 320 시리즈 항공기 성능개선 사업의 국제경쟁 입찰에 참여해 2010년 5월 세계 유수 업체들을 제치고 최종 업체로 선정됐다. 320의 날개 구조물인 ‘샤크렛’은 2012년 4월 납품을 시작으로 2014년 2월 1000번째 생산을 돌파했다.

대한항공은 2015년 4월 에어버스 A330네오 항공기의 샤크렛도 독점 공급하는 업체가 됐다. 2015년 2월 에어버스사와 샤크렛 공동 개발에 착수해 1년7개월만에 개발을 마치고 양산 체제로 돌입했는데 향후 600대 이상 항공기에 공급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과 2007년에 ‘올해의 최우수 사업 파트너’ 상을 받았고 2013년 보잉사의 ‘개척부문’ 최우수 협력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사업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