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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이 웃는다…‘김원중 아주 칭찬해~’

입력 : 2017-02-26 06:45:00 수정 : 2017-02-26 06: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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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누구 하나라도 튀어나와주면 좋겠는데….”

조원우 롯데 감독은 지난달 30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로 떠나기 직전 근심 섞인 목소리로 한 마디 했다. 바로 선발진의 재구축 문제다. 시간이 흘러 1차 캠프가 모두 끝났고, 이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가 시작됐다. 조 감독은 “고무적인데요”라고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바로 김원중(24)의 구위가 기대이상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레이스에서 탄탄한 선발진은 최고의 무기다. 선발진이 무너지면 필연적으로 불펜과부하가 올 수밖에 없고, 싸움 자체가 어렵다. 외국인 원투펀치는 레일리와 함께 새로 영입한 파커 마켈로 정해졌고 토종 선발 3인을 구성해야한다. 후보진은 사실 박세웅, 노경은, 박진형, 박시영, 김원중, 송승준 등이 전부다.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송승준은 전력투구가 가능해 기대감을 안기지만 조 감독은 “무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신인 윤성빈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2군 대만 캠프로 보냈다.

이런 가운데 김원중이 1차 스프링캠프 동안 조 감독이 생각한 ‘MIP(기량발전상)’였다. 조 감독은 “원중이가 아직 시점이 이르긴 하지만 페이스가 정말 좋다”고 살짝 웃었다. 아직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가 남아있지만 구위를 유지해간다면 최소 5선발감으로 기용해볼만하다는 의미다.
 
예비역 김원중은 아직 미완의 대기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입단한 기대주지만 어깨통증으로 퓨처스리그에서만 던지곤 2013년 여름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했다. 2015년 3월 전역한 뒤 후반기 콜업돼 1군 데뷔전을 치렀고 그 해 15경기서 1홀드 20⅓이닝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했다. 2016시즌에도 각광을 받았지만, 껍질을 깨지 못하고 3경기 7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제구력이 발목을 잡았고 옆구리 부상도 발생했다. 조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을 가지질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프시즌 김원중은 초심을 가져갔다. 시즌 후 마무리캠프에선 피칭 메커니즘을 처음부터 다시 잡았고, 비디오를 통한 본인의 피칭 분석도 열심히 했다. 겨울 동안은 체력에 신경을 쓰며 준비했고 애리조나로 떠났다. 조 감독은 “후배투수들이 (캠프동안)자리를 잡으려고 정말 노력하고 있다. 그 중 원중이가 많이 좋아졌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김원중이 애리조나 캠프에서 불펜피칭에 임하고 있다.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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