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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안타 1홈런' 타격감 찾은 타자들, 쿠바전 최대 수확

입력 : 2017-02-25 17:31:39 수정 : 2017-02-25 17: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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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지은 기자] 시원한 정타가 쏟아진 경기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타선이 받아든 성적표는 11안타 1홈런, 타격감에 대한 우려를 씻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다.

대표팀은 지난 12일부터 약 2주간 진행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일본 프로팀과 두 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첫 상대였던 요미우리전에서는 0-4로 패했고, 두 번째 요코하마를 상대로는 2-3으로 역전패했다. 두 번의 패배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은 타선이었다. 요코하마전에서 터진 양의지의 홈런을 제외하고는 득점이 없었다. 간간히 터지는 안타는 산발타에 그쳤고, 타자들은 강속구와 변화구 대처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1회부터 득점이 터져나왔다. 해결사는 역시 김태균-최형우-이대호로 연결되는 중심타선이었다. 2번 타자 민병헌의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로 잡히며 병살 처리되는 불운이 따랐지만, 3번 타자 김태균이 바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뒤이어 4번 타자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나가며 기회를 이어갔고, 이대호가 1볼-2스트라이크의 볼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어이 점수를 뽑아냈다. 


그러자 하위타선에서도 맹타가 이어졌다. 2회 1아웃 상황에서 자신이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8번 타자 허경민은 이대호와 같은 코스로 안타를 만들며 출루에 성공했다. 상대 선발 요스바니 토레스는 견제구를 세 차례나 던지며 주자를 묶기 위해 신경을 썼고, 그 틈을 타 9번 타자 김재호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그러자 그간 연습경기 무안타로 침묵하던 민병헌에게서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둘은 모두 홈을 밟을 수 있었다. 

6회에는 침묵하던 손아섭까지 터졌다. 이날 이용규의 팔꿈치 통증으로 평가전 최초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손아섭이었지만, 앞선 세 차례 타석에서는 뜬공과 땅볼로 돌아서야했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타자들이 한 번 씩은 1루를 밟아본 상황,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쿠바의 세번째 투수 노엘비스 엔텐사의 6구째 투심을 공략했다. 타구가 높게 뜨면서 담장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기어이 홈런으로 연결하며 달아나는 솔로포를 만들었다. 

물론 이날 쿠바 대표팀이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만에서 새벽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온 뒤, 경기 직전까지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민병헌(4타수 2안타), 허경민(4타수 3안타), 김재호 (2타수 2안타 1볼넷) 등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침묵하던 타격감을 깨우는 계기로 작용한 것만은 확실한 셈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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