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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팍팍’ 모하메드, 무서운 집중력 발휘

입력 : 2017-02-23 21:52:17 수정 : 2017-02-23 22: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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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산 이혜진 기자] OK저축은행이 뿌리는 고춧가루는 매서웠다.

OK저축은행은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23-25 24-26 25-16 15-11)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6승(26패)째를 올리며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했다. 반면 갈 길 바쁜 한국전력(19승13패·승점53점)은 승점 1점만을 추가, 4위 우리카드(16승16패·승점51점)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두 팀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은 각각 4연패, 2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연패 탈출’에 대한 열망은 OK저축은행이 더 높았다. 한국전력이 세트 초반 앞서 나가는 듯했지만, OK저축은행은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따라 붙었다. 공격성공률(56.30%-46.96%)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특히 5세트 초반 터진 연속 블로킹은 흐름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외인 모하메드 알 하차다디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무려 46득점을 몰아쳤다. V리그 ‘첫 트리플크라운’의 기쁨을 누리는 순간이었다. 공격성공률 64.51%, 순도도 높았다. 무엇보다 날카로운 서브를 구사하며 한국전력의 수비를 흔들어 놨다. 모하메드 특유의 공격 타법도 이날따라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경기 후 모하메드는 “‘처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매 순간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앞서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2(25-22, 22-25, 17-25, 25-19, 15-11)로 누르고 파죽의 4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시즌 성적 9승18패, 승점 26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건설(13승13패·승점38점)은 달아나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모하메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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