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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4룡(龍) ‘삐걱’ ACL… “가능성 봤다” 한목소리

입력 : 2017-02-23 15:28:24 수정 : 2017-02-23 15: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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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패배를 통해 반전 가능성을 봤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첫발을 내디딘 K리그 ‘4룡(龍)’ FC서울,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4개 구단은 지난 21∼22일 이틀간에 거쳐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섰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3패로 부진했다. 특히 4개 구단 통틀어 득점은 단 1골뿐이었고, 이마저도 자책골이었다. 빈약한 득점력을 그대로 드러냈고, 공·수에서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바탕 큰 일을 치르고 23일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자리에 모인 4개 구단 감독 및 선수단은 “아직 반전의 기회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일하게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고, 한 경기로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가 준비한 것에 60% 수준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 가운데 승점 1을 획득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명이겠지만,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 어떤 팀이든 마찬가지”라며 “남은 5경기에서 충분히 반전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선홍 FC서울 감독 역시 “ACL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며 “공격 전환 속도는 괜찮았지만, 90분 내내 같은 템포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다만 그는 “아직 팀이 완성 단계가 아니다. 시즌을 치르면서 완성도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며 “ACL과 K리그를 동시에 잘 풀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제주의 안현범은 “경기 내용 면에서 압도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라커룸에서는 ‘해볼 만하다’는 의견을 나눴다. 패했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 홈에서는 재미있는 경기, 원정에서는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울산 현대의 공격수 이종호 역시 “아쉬움은 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팀이 하나가 되고 있다”며 “리그, ACL, FA컵에서 최소 1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도 “아직 팀을 평가하기엔 이르다”며 “조직적으로 잘 맞춰가고 있다. 착실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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