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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 마지막 PO 티켓의 주인공은?

입력 : 2017-02-22 14:16:58 수정 : 2017-02-22 16: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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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여자프로농구(WKBL)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강’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가운데 지난 18일 삼성생명도 자력으로 2위 자리를 손에 넣었다. 이제 ‘봄 농구’행 열차에 남은 자리는 딱 하나, 마지막 포스트시즌 티켓의 주인공은 누가될 것인가.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3위 KB국민은행과 4위 KDB생명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하위권의 설움을 딛고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는 팀이다. 물론 공동 5위에 올라있는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역시 아직까지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있지만, 남은 경기 수(4경기)를 고려하면 조금은 멀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KB국민은행을 살린 것은 ‘슈퍼루키’ 박지수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까지만 하더라도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에이스’ 변연하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고, 외인 듀오 플레네트 피어슨과 카라 브랙스턴이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조금 늦은 데뷔전을 치른 이후 경기당 평균 10.2득점, 10.9리바운드를 기록(22일 기준)하며 팀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KB국민은행은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7승(3패)을 올렸다.

KDB생명은 이번 시즌 지긋지긋했던 ‘약팀’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지난 2012~2013시즌부터 4시즌 동안 3번의 최하위와 1번의 5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던 KDB생명이다. ‘만년 꼴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다르다. 외인 카리마 크리스마스를 필두로 티아나 하킨스, 이경은, 한채진이 제 몫을 해주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게 됐고, 덕분에 시즌 막판까지 순위싸움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각 팀별로 남은 경기는 4경기 남짓,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팀들은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을 때다. 승리의 여신은 누구를 향해 미소 것인가.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진 WKBL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박지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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