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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칫솔 시장,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등 토종 캐릭터 인기

입력 : 2017-02-23 03:00:00 수정 : 2017-02-22 17: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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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새학기를 앞두고 어린이용 치약·칫솔 시장이 후끈 달아 올랐다.

어린이용 치약·칫솔은 신학기 시즌 연간 수요의 30%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매출 쏠림 현상이 심한 제품이다. 새학기를 앞두고 등교 필수 준비물 중 하나인 어린이용 치약칫솔을 구매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애경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관련 제품 매출은 2월과 3월 연중 전체매출의 27.3%가 집중됐다. 11번가의 이번달(1일∼19일) 어린이치약 매출 증가 추이를 살펴봐도 전월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어린이 치약칫솔의 시장 규모는 300억∼400억 규모(치약 전체는 약 1500억)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큰 이익이 발생하는 시장은 아니지만 평생 선호하는 브랜드가 결정되는 시기인 만큼 각 제조사는 어린이용 제품에 많은 공을 들이기 마련이다.

어린이용 구강관리 제품은 9세 이하 어린이라는 특성상 품질과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제 구매는 어린이가 선호하는 캐릭터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캐릭터를 이용한 제품은 어린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친근함을 더해줘 양치질을 하는 습관을 들이기 쉬워 부모들도 선호한다.

어린이 치약칫솔 시장은 최근 토종 캐릭터를 내세운 제품이 등장하며 미키마우스, 톰과제리, 헬로키티 등 해외 캐릭터 상품과 경쟁 구도가 펼쳐진 것이 눈에 띈다. 2003년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 불리던 ‘뽀통령’이 등장하면서 ‘뽀로로’가 대세를 장악한 이후 ‘로보카 폴리’가 바통을 잠시 이어받았다. 그러다 최근에는 새롭게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 인기를 끌자 업체들은 토종 캐릭터 인기 동향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기 시작했다.

애경 2080, LG생활건강 페리오,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등 생활용품 주요 3사 구강 관리 브랜드 어린이 제품군 패키지를 살펴보면 총 12개 가운데 절반인 6개가 토종 캐릭터다. 애경 2080은 전체 5개 캐릭터 중 4개가 토종이다. 2080 키즈 치약&칫솔은 한국 어린이의 성장단계별 치아특성을 고려한 맞춤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연령대가 선호하는 캐릭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애경 2080은 캐릭터 인지가 가능한 나이인 3~5세용(2단계)부터 '용감한 소방차 레이', '안녕 자두야' 등 친숙한 토종 캐릭터를 넣어 양치에 대한 흥미유발에 나선다. 3단계 6~9세용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캐릭터를 넣어 연령별로 다른 캐릭터 선호도를 고려했다. 애경 제품 중 해외 캐릭터는 '내 친구 호비'가 있다.

LG생활건강 페리오 역시 패키지 디자인에 캐릭터를 적극 이용하는 브랜드다. LG생활건강 페리오는 지난 2010년 똥 모양의 귀여운 패키지를 적용한 ‘페리오 키즈 플러스 똥치약’을 히트시키는 등 어린이용 상품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페리오는 토종 캐릭터로 ‘헬로 카봇’을 내세우지만 '쿵푸 펜더' '헬로 키티' 등 전 연령이 선호하는 글로벌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외에도,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코코몽', 크리오의 ‘구름빵’, 무궁화 ‘터닝메카드’ 등 대다수 치약 제조사들은 국내산 캐릭터를 어린이용 상품에 적극 사용하는 추세다.

애경 관계자는 “어린이 치약칫솔이 어린이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단순히 주소비자인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기 위함만은 아니다”면서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구강관리의 첫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양치에 대한 흥미를 갖고 양치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kwjun@sportsworldi.com


사진설명
1. 어린이용 치약칫솔 캐릭터 상품 현황
2. 애경 2080 어린이용 치약칫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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