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의 중형 SUV로 유럽 시장을 겨냥한 모델인 2017 뉴 쿠가를 시승해봤다. 입춘이 지난 지 오래였지만 꽤 쌀쌀한 날씨였다. 경기도 파주에서 연천까지 왕복 142㎞ 거리였다. 자유로를 통해 고속구간을 경험하고 이후 국도와 고속화도로에서 급회전 구간이 반복되는 코스였다.
일단 2017 뉴 쿠가는 2.0ℓ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12.4㎞/ℓ(신연비 기준)의 연비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높은 동력 성능을 갖췄다. 가솔린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깔끔한 주행감이 가장 돋보였다. 고속구간에서도 진동은 물론, 외부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급가속 역시 탁월해서 고속 구간에서 추월할 때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반면, 거친 짜릿함도 경험할 수 있었다. 회전 구간에서였다. 지능형 AWD 및 첨단 토크 온 디맨드 시스템 덕분에 상황에 맞게 4륜 구동이 작동해서인지 기존 자동차로 회전 구간을 통과할 때 순간적으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쏠릴 때에도 안정감 있게 차체를 잡아줬다. 그래서 더 짜릿한 기분이 드는 주행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마치 거친 야생마를 몰고 질주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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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포드의 2017 뉴 쿠가 내외부 모습. 2017 뉴 쿠가의 주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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