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 "이번엔 무조건 더 많이 때릴 것"

입력 : 2017-02-20 09:21:49 수정 : 2017-02-20 09:45: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오후 12시부터 체육관에 붙어있어요. 1시부터 3시까지 개인 훈련, 4시부터 7시까지는 키즈부 수업 보조, 7시부터 10시까지는 회원들이랑 같이 운동하고, 10시부터는 선수부 훈련을 해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8, TEAM J)는 경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요즘 하루의 대부분을 체육관에서 보내고 있다. 첫 패배의 아픔을 안겨준 시나시 사코토(40, INDEPENDENT)를 3월11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리는 ROAD FC 037 XX (더블엑스)에서 다시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2015년 7월, 이예지는 갑작스럽게 데뷔전을 치렀다. ROAD FC 024 IN JAPAN에 출전이 예정돼있던 박지혜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지자 이예지가 대신 출전하게 된 것. 당시 이예지는 16세였고, 상대는 '일본 격투여제'라고 불리는 시나시 사토코였다. 프로무대에 첫 등장한 16세 소녀의 승리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이예지는 주눅 들지 않았다.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나시 사토코의 서브미션 기술들을 잇달아 잘 막아내며 버텼다. 경기종료 7초를 남기고 아쉽게 TKO로 패하긴 했지만 이예지는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경기를 펼쳤다.

"(데뷔전에서) 너무 많이 맞았어요. 경기 끝나고 보니까 얼굴에 멍이 너무 많이 들었더라고요.(웃음) 꼭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이번엔 무조건 더 많이 때릴 거예요."

이예지는 데뷔전을 포함해 총 4전을 치렀다. 2패 후 2연승으로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예지는 "이제 데뷔한지 1년 반이 지났네요. 일찍 데뷔를 한 만큼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다시 만나게 된 시나시 사코토 선수에게도 제가 이만큼 성장했다고 꼭 보여주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3연승의 관문에서 시나시 사코토를 만난 이예지, 1년 8개월 만의 복수혈전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로드FC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