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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강정호 볼래?" 강정호를 향한 싸늘한 현지 언론 분위기

입력 : 2017-02-20 09:23:24 수정 : 2017-02-20 09: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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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강정호가 우리의 거리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싶은가.”

음주 운전으로 국내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강정호(30·피츠버그)에 대한 현지 지역 언론의 기사 중 일부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최근 “강정호의 사건에는 더 많은 분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쓴 론 쿡은 강정호의 음주 사실을 콕 찍어 비난했다. 그는 “피츠버그 라인업에 강정호를 보고 싶겠지만, 우리의 거리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가”라면서 “펜실베이나주는 3번의 음주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최대 5년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강정호의 지난해 12월 음주사고 때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였다. 이는 펜실베이니아주 법정 한계인 0.08을 넘어섰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BMW 승용차를 몰고 우회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기준을 넘는 0.084. 당시 강정호는 사고를 낸 뒤 숙소로 곧바로 들어갔고, 이후 친구인 유모(29) 씨가 자기가 운전했다고 경찰에서 거짓 진술했다.

검찰은 강정호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지만, 법원이 이 사건까지 모두 3번의 음주 운전을 한 강정호의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에 넘겼다. 강정호의 재판은 오는 22일. 형사재판으로 열려 피고인 강정호는 반드시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쿡 기자는 “유죄 판결로 미국 입국을 위한 취업 비자가 지연되지 않는 한 스프링 트레이닝이 치러지고 있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강정호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피츠버그가 재판을 통해 그를 지지하며 팀 합류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쿡 기자는 3번째 음주운전에 따른 부정적인 시선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강정호의 활약에 팬들은 다시 그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야구장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강정호가 운전하는 것을 보지 않을 때 더 기뻐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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