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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2주…WBC 대표팀 타선의 감각을 깨워라

입력 : 2017-02-20 09:03:23 수정 : 2017-02-20 09: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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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2주 동안 손질해야한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첫 연습경기에서 여러 부분을 확인했다. 지난 12일 전지훈련차 오키나와에 입성한 대표팀은 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0-4 패배.

소득은 있다. 선발로 나선 좌완선발 장원준이 34구로 3이닝 3K 퍼펙트 피칭을 보여주며 안정적으로 공을 뿌렸다. 효율적인 투구는 투구수 규정(1라운드 65개)을 감안하면 더욱 믿음직하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장시환(1이닝 1실점), 차우찬(2이닝 2실점), 박희수(⅔이닝 1실점)는 다소 불안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투수는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투수의 경우, 개인루틴이 있는 관계로 개막 즈음 더욱 나아질 것으로 낙관할 수 있다.

문제는 타선의 실전감각이다. 김인식 감독은 각국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나오는 만큼 타자들의 컨디션도 100%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요미우리전에서 타선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7번 서건창과 8번 양의지∼김하성이 1개씩 때려냈고, 9번 김재호가 5회 2루타 한 개를 뽑아낸 게 전부였다. 게다가 서건창은 내야안타였고, 양의지는 빗맞은 행운의 안타였다. 1번부터 6번까지 대타포함 이용규, 오재원, 민병헌, 최형우, 김태균, 박건우, 손아섭, 이대호, 박석민, 허경민이 출전했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삼진은 9개를 헌납했다.

수비도 아쉬움이 있었다. 실점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있었다. 내야는 물론 외야에서도 최형우의 타구판단 미스 탓에 원바운드로 뒤로 넘기는 장면이 있었다. 수비의 디테일에서 분명 부족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타격감이다. WBC가 아니었다면 지금부터 대회 개막 전까지는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을 조율하는 단계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이르게 몸을 만들었다고 해도 몸에 익은 이 패턴을 쉽게 수정하기는 쉽지 않다.

대표팀은 22일 요코하마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르고 23일 귀국한다. 또 24일 곧바로 고척돔에 소집된 뒤 25∼26일 쿠바, 28일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회 첫 경기인 6일 이스라엘전까지 이제 2주가 남았다. 그 안에 ‘정리정돈’을 끝내야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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