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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뒷심으로 거둔 필드의 역전 드라마

입력 : 2017-02-19 16:28:56 수정 : 2017-02-19 16: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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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마수걸이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이다.

장하나(25·BC카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로열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668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7언더파 285타를 적어낸 난나 매드슨(덴마크)을 제치고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400만원)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LPGA투어 3승을 올린 뒤 올 시즌 첫 출전한 대회에서 거둬들인 통산 4승째 기쁨.

최종라운드는 드라마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우승컵은 멀어보였다. 더욱이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해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12번홀까지 파세이브를 이어가며 5언더파를 유지한 장하나는 13번홀(파4)부터 반전을 시작했다. 첫 버디를 낚은 뒤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장하나는 라운드 초반 단독 선두를 이어가던 리젯 살라스(미국)가 12∼13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는 등 무너진 가운데 16번홀 파세이브 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7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장하나는 15m가 넘는 기적의 롱이글퍼팅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단독선두 자리로 올라섰고,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핀 1m 근방에 붙이는 자축의 버디로 두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장하나는 지난 해 3월 싱가포르 공항 가방사건으로 상처를 받았다. HSBC 챔피언스를 앞두고 전인지가 공항에서 부친의 가방에 부딪혀 허리를 다쳐 기권한 상황에서 우승 후 비욘세의 춤 세리머니를 했다가 큰 비난을 들었다. 이후 한동안 투어를 쉰 장하나는 지난해 10월 대만 푸본 챔피언십 우승으로 멘탈회복에 성공했고 이번 겨울 베트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뚝심으로 역전우승에 성공한 장하나가 우승 사냥의 시작을 제대로 알렸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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