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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6 14:54:51, 수정 2017-02-16 19:30:56

[연예세상 비틀어보기] 화영이 사과해야 한다

  • 지난 2012년 티아라 화영 탈퇴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자신 있게 ‘왕따는 없었다’라고 기사를 쓸 수 있었다. 당시 네티즌들이 화영이 왕따 당한 증거라고 거론한 것들은 교묘한 짜깁기에 불과했다. 화영이 부상을 당해 무대에서 서지 않은 티아라의 도쿄 부도칸 콘서트를 동행 취재했지만 왕따의 정황은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화영 왕따’를 기정사실화했다. 애초부터 걸그룹 사이에 왕따가 있다는 연예계 소문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일부 극성분자들이 거기에 증거라는 것들을 교묘하게 짜 맞추며 순진한 대중을 선동한 것이다. 당시 티아라 멤버들을 향한 비난과 조롱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교활한 네티즌들은 화영을 두둔한다는 명분으로 티아라 멤버들에게 집단폭력을 가했다.

    티아라는 “멤버간의 의견 차이를 저희 안에서 풀지 못하고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인 공간에 드러냈던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경솔하게 행동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이고 사과를 더해야만 했다. 소속사 김광수 대표도 자필 사과문까지 쓰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들은 화영에게도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오히려 화영을 감쌌다. 그래서 화영은 피해자로 다른 티아라 멤버들은 가해자로 굳어졌고 시간이 흘렀다. 티아라는 국내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화영은 배우로 변신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과거 사건을 다시 끄집어낸 것은 화영 자신이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쌍둥이 언니 효영과 함께 출연해 티아라 탈퇴 당시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티아라 탈퇴가) 많이 안타까웠다. 근데 생각해보면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멤버들도 미숙했고 저도 성인이 아니었다. 가수생활만 하느라 사회생활을 잘 몰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방송을 보고 분노한 한 스태프가 폭로글을 올리며 사건이 재점화 됐다. 효영이 다른 티아라 멤버 아름에게 보낸 협박적 메시지가 증거로 첨부됐다. 이 정도면 과거 화영의 왕따 사건에서 지나치게 한쪽 편의 입장만 생각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정상이 아닌 사람들은 결코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 여전히 자신이 믿고 싶은 사실만 믿는다. 메시지를 인정할 수 없다면 메신저를 까라. 그리고 다른 공격대상을 만들어 물타기를 하라.

    교묘한 네티즌들은 이 공식을 적용해 여전히 티아라를 공격하고 있다. 티아라 소속사 대표 김광수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차은택과의 관계 등을 거론하며 음모론을 만들고 있다.

    더 뻔뻔한 것은 화영 자신이다. 류화영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악플러님들에게) 니가 잘못했네~내가 잘못했네~ 추잡한 공식입장 원하시나 본데요. 5년 전 서로가 서운하고 섭섭했던 마음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너무도 어렸고 미숙한데서 시작된 일입니다”라며 “서로 머리채 쥐어 잡고 진흙탕 개싸움을 만들어야 속시원하실 것 같은 악플러님들. 당신들이나 자중하세요”라고 강한 어조의 글을 올렸다.

    물론 티아라 팬들과 일부 네티즌들이 화영을 공격하고 있는 것에도 문제는 있다. 화영의 출신 지역 등을 거론하며 과한 비난을 하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화영은 자신의 애매한 처신 때문에 티아라가 받은 상처들을 생각해야 한다. 화영은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잘못한 부분을 털어놓고 사과를 해야 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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