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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받는 강정호 스캠 합류 불발… 모든 게 날아갈 위기

입력 : 2017-02-15 13:18:32 수정 : 2017-02-15 19: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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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새 시즌 전망에 잔뜩 먹구름이 끼었다.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강정호(30·피츠버그)의 2017시즌 스프링캠프 참가가 결국 불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한국에서의 재판 일정으로 스프링캠프 시작에 함께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날 프랭크 코넬리 피츠버그 사장도 “강정호가 음주 운전 사건으로 22일 한국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 캠프 시작일인 18일까지 팀에 합류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BMW 승용차를 몰고 우회전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정지 기준을 넘는 0.084%였다. 사고를 낸 강정호는 숙소로 곧바로 들어갔고, 친구인 유모(29) 씨가 자기가 운전했다고 경찰에서 거짓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강정호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이 강정호의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정식 재판에 넘겼다. 형사재판은 피고인이 반드시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강정호는 정식으로 재판에 회부됐기 때문에 최소 2차례의 법정 소환은 불가피하다. 재판이 장기화될 경우, 오는 4월 초에 시작하는 정규시즌 소화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강정호는 아직 취업 비자를 받지 못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최근 “강정호가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가능성도 있다. 현지 언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 지난해 여름 성폭행 사건에도 휘말린 강정호를 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사생활에 문제가 많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날 피츠버그 구단은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강정호를 바라보는 시선이 냉랭해 진 것이 사실이다.

강정호는 최근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참가를 결정했다. 선수가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경우 징계 수위를 완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경우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시즌 중 프로그램 이수를 받게 되면 경기 출전이 사실상 힘들다.

현지 여론이 안 좋은 데다가, 경기나 훈련에 자주 자리를 비울 경우 주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공백을 대비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필 고셀린을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그동안 쌓은 명성에 돌이킬 수 없는 흠집이 났다.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질 위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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