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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슈틸리케호 향방 결정할 설기현 코치의 '첫 임무'

입력 : 2017-02-15 05:50:00 수정 : 2017-02-15 09: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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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설기현(38)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에게 슈틸리케호의 향방을 결정할 결정적인 첫 임무가 떨어졌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핵심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월23일 중국 창사 허룽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6차전 원정경기에 나선 후, 곧바로 귀국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7차전을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승점 10(3승1무1패)를 기록,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이란(승점11)을 뒤쫓고 있는 동시에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3월 2연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획득해야 월드컵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인 2위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결전의 시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은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신임 코치를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이 공격수 출신의 유럽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를 원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설 코치 역시 “코치직 제의가 왔을 때 고민했지만,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내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주셨다”며 “선수시절 유럽에서 오래 생활했고, 대표팀을 오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경험을 통해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이들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대표팀은 설 코치의 능력을 발휘해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3월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최대 악재와 연관있다. 대표팀 핵심 전력이자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줄부상과 주전 경쟁 이탈이다. 우선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는 각각 무릎과 발목을 당했다. 복귀 시점은 3월 초로 대표팀 합류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력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고, 프랑스 리그에 진출한 권창훈(디종) 역시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자원은 손흥민(토트넘)이 유일하지만, 그는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나설 수 없다.

이들의 대표팀 발탁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지만, 이들을 대체할 자원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발탁에 무게중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2연전 승리의 관건은 이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달렸다. 이 역할은 온전히 설 코치의 몫이다. 그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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