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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06:00:00, 수정 2017-02-15 09:26:29

[톡톡in오키나와] "오히려 자제 중이다" 이대은은 조바심과 싸우고 있다

  • [스포츠월드=오키나와 이지은 기자] “서두르고 싶은데 자제 중이에요.”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유일한 우완 선발 자원 이대은(28)은 자신을 향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본인 생각에도 실전을 치르기에는 몸상태가 온전치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 오키나와 전지훈련 3일차, 양현종(KIA) 차우찬(LG) 장원준(두산)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이 무리없이 불펜 피칭까지 소화하는 시점에서 이대은은 이제 막 캐치볼을 시작한 상태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이대은은 현재 경찰청 야구단에 소속된 군인 신분이다. 지난 12월 입대를 최종 확종하기 전까지는 문신으로 맘고생을 해야했다. 이후에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지난 9일 퇴소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대은은 “훈련소에서 나와서부터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 훈련소 안에서는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들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준비기간이 적은 게 사실이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몸상태 만큼은 최상이다. “어제 투구를 해봤다. 투수는 공을 던져보면 느낌이 온다. 컨디션은 정말 좋다. 몇 번 더 던져보면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본인의 설명도 뒤따른다. 오는 3월6일 시작되는 1라운드 경기까지는 약 3주가 남은 상황, 이대은은 “지금 상태라면 대회 전까지 몸은 100% 만들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대표팀 투수들이 “더 크고 미끄럽다”고 입을 모으는 WBC 공인구 역시 이대은 손에는 이미 익숙하다. 고교 졸업 직후였던 2007년부터 2015년 일본 지바 롯데로 입단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미국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팀 아이오와 컵스에서 사용했던 공과 느낌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대은은 “마이너리그에서 쓰던 공이 떠오른다다. 조금 미끄럽긴 하지만 로진을 묻혀 사용하니 문제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대은의 불펜 피칭은 17일이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는 조바심과의 싸움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 역시 “너무 갑자기 몸상태를 끌어올리면 다치기 십상이다. 의욕이 넘치는 것을 잘 잡아줘야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마지막이 돼서 맞출 수 있다”고 조언을 건냈다. 이대은은 "나도 사실 더 하고 싶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코치님들과 잘 상의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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