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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정선아 "박성웅·이종혁 덕분에 '보디가드' 속으로 빠졌죠"

입력 : 2017-02-13 09:34:34 수정 : 2017-02-13 09: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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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정선아가 일냈다. ‘위키드’ 글린다 역에 이어 또 다시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1990년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휴스턴이 남긴 히트곡들을 엮은 작품.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고 있는 당대 최고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정선아는 가수 양파 손승연과 함께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았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까지 하는 프랭크와 절절한 사랑을 나누고, 자신의 신변을 위협하는 존재로부터 아들을 지키려는 진한 모성애까지 표현한다.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정선아. 완벽한 15곡의 퍼포먼스와 안무, 폭발적인 가창력까지, ‘톱 뮤지컬배우란 이런 것이다’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공연을 올리고 있는 소감은.

“많은 분들이 노래를 알고 오시는 공연이라 부담감이 크다. 모든 곡 부를 때마다 떨린다. 2시간 30분 동안 거의 무대 위에 있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 힘쓰고 있다. 춤을 추며 부르는 곡도 많고 의상 체인지도 많아서 힘들더라. 운동을 정말 많이 한다. 덕분에 생활 습관도 좋아졌다.”

-원작이 유명하기에 캐릭터를 연기하는 부담도 컸을 텐데.

“연습할 때부터 그런 마음이 컸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즐거웠던 반면 한국어로 스토리를 풀고 노래를 불러야하니 부담스럽긴 하더라. 그런데 제 걱정과는 달리 관객분들이 잘 받아들여주신다.”

-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뭔가.

“노래 때문이다. 이 좋은 음악들을 무대 위에서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축복으로 다가왔다. 프랭크와 레이첼의 사랑도 와닿았다.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보디가드’는 언제 접했나.

“초등학교 2학년 때다. 그때 사우디아라비아에 살고 있을 때라 팝 음악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또 부모님이 이 영화의 팬이라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다.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를 비롯한 주옥 같은 노래들이 많다. 귀에 달고 살았다.”

-가장 신경을 쓰는 장면이 있나.

“ 역시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 넘버를 부를 때다. 감정이 가장 벅차오른다. 프랭크를 싫어하다가 사랑에 빠지고 그와 친구가 되면서 다양한 감정이 교차한다. 노랫말 하나하나가 마치 제 인생이고 저의 모든 걸 표현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이 노래를 부를 때 울면 안 되는데 계속 눈물이 흐른다.”

-프랭크 역의 박성웅 이종혁과 호흡은 어떤가.

“매회 떨린다. 요즘 친구들의 사랑과는 다른 아날로그한 감성이 있다. 저는 이번 공연에서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 계속 무대에 있다보니 역할의 감정이 빠지는 것 같다. 평소에 보면 친한 선배고 오빠인데 무대 위에선 정말 저를 지켜주는 보디가드 같다. 어떤 작품보다 이입이 잘 된다.”

-두 사람은 어떻게 다른가.

“이종혁은 달콤하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있어서 레이첼의 여러가지 감정을 끌어낸다. 연기가 아니라 정말로 미소 짓게 된다. 2막에서 ‘헤어지자’는 말을 하는데 달콤했던 사람이 이별을 통보하니 이입이 돼 더 상처를 받는 것 같다. 박성웅은 그냥 보기만해도 멋있다. 진짜 보디가드처럼 불구덩이에서도 한 손으로 나를 들어올릴 것 같은 남자다. 어디서든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정선아가 생각하는 디바란 무엇인가.

“무대 위에서 관객의 음악적 갈증과 감동을 모두 채워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는 꾸미지 않고 원래 자신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디바라고 생각한다. 매 작품 다양한 캐릭터를 맡는데 무대 아래에서까지 스스로를 꾸미면 본래의 나를 잃을 것 같더라. 디바보다 촌스럽고 약할 수도 있지만 그런 나 자신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레이첼을 연기하고 더 행복해보인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눌 수 없다. 행복함도 마찬가지다.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행복함을 나눠드릴 수 있겠나. 그래서 요즘은 예쁜 것만 보려고 한다. 사랑이라는 단어만 봐도 행복하고 여성미가 생긴다. 작품이 제게 주는 메시지를 더 공부하고 살을 덧붙여 관객에게 더 잘 전달하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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