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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6 08:00:00, 수정 2017-02-07 17:06:51

[스타★톡톡] '500만 돌파' 조인성 "차기작 할 수 있다는 안도감 든다"①

  •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자기 복제만하는 배우는 식상하다. 진짜 매력적인 배우라면 섹시하고 마초스러운 모습부터 모성애를 자극하거나 의외의 귀여운 모습도 보일 줄 알아야한다. 조인성은 작품 안팎으로 이러한 평가를 받는 배우다.

    조인성이 영화판에 화려하게 등판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은 개봉 11일 만에 손익분기점(350만)을 넘으며 흥행 성공을 알렸고 2차 목표인 500만 관객 돌파 역시 확실시 되고 있다. 조인성의 티켓 파워가 입증되는 순간이다.

    영화의 모든 장면에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인성. 극 중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검사 박태수 역을 맡아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영화의 러닝타임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낸 그.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극을 흐름을 이끈다.

    한층 섬세해진 감정 연기와 깊어진 카리스마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조인성. 17년차 배우의 여유가 묻어나는 그와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오랜만에 영화 작업을 한 소감은?

    “‘더 킹’이 박태수고, 박태수가 ‘더 킹’인 영화다. 그만큼 화면에 내 얼굴과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관객분들이 이런 부분을 어떻게 보실지 몰라 걱정했다. 그런데 재밌게 보셨단 분들이 많아서 정말 다행이다. 살았다 싶더라. 다음 작품을 할 수 있겠단 안도감이 들었다.”

    -내레이션이 많다. 부담은 없었나.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감정을 섞어 격정적으로 하자니 과하고, 담백하게 하니 심심하더라. 후반 작업 때 몇 번을 했다. 또 대사량이 어마어마 했다. 이걸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더라. 그런 생각을 섞어 최종적으로 만든 버전이 지금의 ‘더 킹’이다.”

    -시나리오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나.

    “정말 재밌긴한데 해야하는 분량이 정말 많더라. 이번엔 104회차 촬영 중에 100회차 정도 출연했다. 앞서 출연한 ‘비열한 거리’(2006)와 ‘쌍화점’(2008)도 모두 소화해야하는 분량이 100회차가 넘는 영화들이었다. ‘왜 난 이런 영화가 재밌지. 고생길이 훤한데’라는 생각도 했다.”

    -이유를 찾았나.

    “영화를 한다면 드라마에서 다루지 못한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인 것 같다. 드라마가 공감을 자아내는 힘이 강하다면 영화는 메시지나 이야기를 제시하는 힘이 강하다. 이왕 영화를 한다면 새로운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싶었다. ‘더 킹’은 그런 작품이었고.”

    -정치 권력의 어두운 부분을 그린다.

    “이런 이야기는 당연히 할 수 있지 않나. 표현할 권리와 자유가 있으니 말이다. 풍자는 마당놀이에도 ‘개그콘서트’에도 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관객들이 합리적인 의구심으로 영화를 바라보게 됐다. 웃자고 만든 이야기에 진짜 같은 이야기가 들어서니까 웃을 수만은 없게 된 거다.”

    -러닝타임이 두 시간을 넘는다. 관객이 지치지 않게 영화를 보도록 고심한 부분이 있다면.

    “영화의 흐름이 박태수를 따라간다. 관객이 동질감과 공감을 느껴야한다. 때문에 박태수가 싫어지면 영화를 보고 싶어지지 않을 수 있다. 표정이나 느낌을 강하게만 가면 관객이 지치고 가볍게 하자니 붕 뜰 것 같았다.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연기를 하는 것이 어려웠다.”

    -후반부 영화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더 킹’이 검찰의 이야기를 묘사하는 영화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거다. 과거의 내가 어떤 선택을 해서 지금이 내가 됐고, 지금의 내가 어떤 선택을 해서 미래의 내가 될까 라고 생각하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어떤 분야가 됐건 누구나 톱이 되고 싶어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개인적인 삶속에서 인물을 바라보니 ‘아, 위험한 선택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작품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고등학생부터 40대, 폐인이 된 조인성의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영화다.

    “감정의 진폭이 넓었던 캐릭터다. 감독님이 가끔씩 ‘조인성의 종합선물세트라는 느낌으로 편하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씀해주셨다. 최선을 다한 작품이다.”

    -정우성이라는 큰 배우가 조인성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우성이 형 덕분에 전체적으로 묵직함이 생겼다. 저 혼자서는 무게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큰 배우가 들어와서 작품을 완성시킨 느낌이다. 남자들은 이해할 거다. 저는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동경했다. 함께 촬영을 할 때도 박수를 몇 번이나 쳤다. 형은 카메라 워킹이 기가 막힌다. 저는 아직 잘 안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경험치가 다른 것 같다. 진짜 존경한다.”

    -이 영화를 통해 달라진 현장을 느낀 순간이 있나.

    “표준근로제계약서 덕분에 스태프들의 출퇴근 시간이 생겼다. 촬영 시간도 정확하게 엄수하고 아주 합리적으로 돌아가더라.”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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