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진은 2012년 ‘적도의 남자’로 데뷔한 6년 차 배우다. 쉼없이 작품활동을 펼쳐오며 내공을 단단히 쌓아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떤 역을 맡아도 소화력이 일품이다. 경수진의 앞날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작품을 마친 소감은.
“드라마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감독님 작가님도 좋으시고 스토리도 탄탄했다. 캐릭터들이 사랑스럽고 운동에 대한 애환도 담겨있다. 여러모로 청춘들의 공감을 잘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리본을 내려 놓는 장면이다. 제일 슬픈 장면이기도 하고 (송)시호가 모든 걸 내려놓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송시호 캐릭터를 맡게 된 이유는.
“작가님이 내 모습을 보고 맘에 들어 하셨다. 송시호 캐릭터는 너무 날카로운 사람보다 부드러운 사람이 시호를 더 잘 그려낼 수 있는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를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젊은 배우들이 주를 이루는데.
“아무래도 연령대가 비슷하다 보니까 (남)주혁이도 그렇고 (이)성경이도 그렇고 친구처럼 지냈다. 성경이는 라이벌로 나오긴 했지만 실제로는 편하게 촬영했다. 청춘드라마를 만들다 보니까 시청자들에게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길 원했다.”
-리듬체조 선수 캐릭터로 변신 과정은.
“거의 석 달 동안 훈련 기간을 가졌다. 시호가 리듬 체조계의 유망주이기 때문에 7시간 정도 운동을 해야 됐다. 정말 체육 선수가 된 느낌이었다. (리듬체조가) 생소했던 운동이었는데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어필하는 계기가 됐다.”
-운동을 하면서 에피소드는 없었나.
“리듬체조를 처음 하다 보니까 어떻게든 그 작품을 해내야 하니까 선수가 된 것처럼 좌절이 컸었다. 무릎이나 어깨에 멍이 많이 들었었다. (조)수향이 같은 경우는 대회신 리허설 도중에 인대가 나가서 촬영 도중 병원으로 실려 가기도 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를 통해 전달한 메시지가 있다면.
“젊음의 성장통을 보여준 거 같다. 여러 가지로 힘든 분들에게 위로아닌 위로를 해드렸다.”
-연기자 데뷔 계기는.
“‘여인천하’에서 강수연 선배님의 정난정의 카리스마가 멋있었다. 또 전인화 선배님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도 멋있었다. 그로 인해 배우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그때부터 연기에 관한 관심이 생겼다.”
-올해 계획은.
“영어회화 책보기 신문보기 피아노 배우기 마라톤 등이다. 조금씩 하다 보면 언젠가 나의 것이 되어 있지 않을까. 매년 배우로서는 드라마 한 작품과 영화 한 작품을 하는 것이 계획이다. 작품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특히 잊지 않고 찾아준다는 자체에 항상 감사함이 있다. 많이도 아니고 그 정도 하면 좋겠다. 더 많이 하면 더 감사한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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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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