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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삼고초려 끝에 염경엽 단장 선임 '차기 감독설 진화'

입력 : 2017-01-17 11:34:17 수정 : 2017-01-17 13: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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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SK가 삼고초려 끝에 새 단장 자리에 염경엽(49) 전 넥센 감독을 앉혔다.

SK는 17일 "염경엽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경삼 전 단장에 이어 또 한 번 프로야구 선수 출신 단장이 탄생한 셈이다.

민 전 단장이 두 번째 사임 의사를 밝혔던 지난 12월 중순 경부터 SK는 본격적으로 영입 리스트를 추리고 후보군을 물색해왔다. 그 중 염 단장은 1순위였다. SK 관계자는 "야구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이 있어야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우리 만의 육성시스템을 정착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한국야구에 대한 다양한 경험 가진 단장의 역할이 중요했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적임자로 판단했던 염 단장은 이미 SK와의 염문설로 홍역을 치렀던 바 있다. 2016년 넥센 감독 재임 당시, 차기 SK 감독 내정설과 함께 코치들을 함께 데리고 이동한다는 루머까지 불거지면서 염 감독은 “자꾸 흔들면 모두 놓고 떠날 수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10월1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뒤 깜짝 사퇴를 발표하며 실제로 현장을 떠났다. 이후 “1년간은 휴식을 취하며 미국에서 메이저리그를 공부하겠다”는 뜻을 알린 상태였다.

염 단장 영입은 SK의 '삼고초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 달여 동안 이어진 류준열 SK 사장의 설득 작업에도 염 단장은 지속적으로 고사 의지를 피력해왔다. 급기야는 염 단장이 시카고 컵스의 ‘초청코치’로 최종 확정되면서 현지에서 거주할 집을 구하기 위해 지난 1월 둘째 주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류준열 대표이사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갔다. 결국 그 자리에서 염 단장의 마음을 돌려 최종 수락의사를 받아낼 수 있었다.

SK와 염 단장의 계약기간은 3년이다. 보통 국내 구단에서 단장과의 계약에 기간을 못박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힐만 감독의 임기가 2년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염 단장의 차기 감독설도 어느정도 진화되는 모양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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