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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획] 예능 시즌제① 성공적 시즌제, 나영석 PD처럼

입력 : 2017-01-17 11:30:00 수정 : 2017-01-17 22: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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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오디션 및 경연 프로그램들로 시작해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예능계에 시즌제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국민예능’으로 불리는 MBC ‘무한도전’이 다음 방송 준비를 위한 7주간의 결방을 선언하면서 과연 좀 더 높은 퀄리티의 방송을 위해 결국 시즌제를 택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 지상파 방송에서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이 시즌제라고 불리며 방송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상 출연진을 교체해 선보일 뿐 완전한 시즌제라고는 하기 어려운데다 식상하다는 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즌제 예능으로 흥행불패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나영석 PD의 예능 시리즈들이 거론되며 지상파 역시 시스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나 PD의 활약에 CJ E&M 계열 케이블채널 tvN은 성공적인 시즌제 예능의 대명사격이 됐다. 그 시작은 나 PD가 지난 2013년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이후 첫 선을 보인 ‘꽃보다 할배’. 남자 원로배우들을 한데 모아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여행 예능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나 PD는 동일한 멤버로 여행지를 바꿔가며 연달아 새로운 시즌을 선보였고 ‘꽃보다 할배’는 한 편도 어김없이 흥행을 거뒀다. 이렇게 시즌제로 시리즈화 된 ‘꽃보다 할배’를 통해 나 PD의 예능에 대한 신뢰를 쌓은 고정 시청층은 살짝 변화구를 넣은 ‘꽃보다 누나’와 ‘꽃보다 청춘’ 시리즈의 등장에도 또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이후 ‘삼시세끼’ 시리즈와 ‘신서유기’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새 시즌마다 화제의 중심에 서는 인기 예능이 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나 PD가 하나의 예능을 선보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그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고, ‘나영석표 예능’은 어느새 그 이름만으로도 인기가 보장된 흥행보증수표가 됐다.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예능 시즌제는 좀 더 재밌는 방송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 됐다.

그러나 나 PD의 사례와 같이 시즌제가 무조건적인 성공공식은 아니다. 이는 다른 채널들, 심지어 같은 tvN에서 무수히 쏟아져 나왔던 시즌제 예능들만 봐도 알 수 있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고정 시청층이 줄어들 뿐 아니라 화제성 면에서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결국에는 폐지 수순을 밟게 되기 때문. 즉 시즌제가 곧 흥행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즌제의 활용도를 극대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일 멤버로 여행지를 바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든지 예능에서 보기 힘든 연예인을 새 멤버로 합류시켜 색다른 매력을 끌어낸다든지 하는 변주를 선보이는 것이다. 한 음식을 단순히 여러 그릇에 나눠 담는다고 해서 그 음식이 다른 음식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나눠 담은 그릇마다 다른 양념을 첨가하거나 곁들여 먹는 반찬을 달리해야지만 한 가지 음식에서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이러나저러나 한 음식을 계속 먹는 것은 결국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과 새로운 예능을 번갈아 선보이며 식상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 또한 관건이다. 나 PD가 쉼 없이 일하는 ‘열일’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이유다.

최근 종영한 ‘삼시세끼 어촌편3’과 현재 방송 중인 ‘신서유기3’ 역시 승승장구하며 또 한번 나 PD의 저력을 입증한 가운데, 과연 그의 시즌제 성공 공식이 지상파에도 적용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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