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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에 20홈런 ­20도루는…주전 입증의 언덕

입력 : 2017-01-17 14:00:00 수정 : 2017-01-17 09: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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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지난해 연봉은 7000만원이었다. 올해 1억원 돌파는 당연하다. 두산의 히트상품이던 박건우(27)가 정유년에는 20홈런 20도루를 노린다.

박건우는 이수중 서울고를 졸업하고 2009년 두산에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입단한 우투우타 외야수다. 입단 첫 해 1군 5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2년말 경찰청 전역 후 세 번째 시즌에 속칭 껍질을 깨고 터졌다. 2015시즌 70경기 출전해 타율 0.342 81타점 5홈런으로 잠재력을 증명한 박건우는 지난해 132경기에 출전, 타율 0.335(484타수 162안타) 20홈런 17도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건우의 활약은 김태형 감독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 시즌 전 김현수(볼티모어)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외야 한 자리를 완벽히 메울 수 있었다. 37홈런을 쏘아올린 김재환과 함께 박건우의 존재로 인해 김현수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박건우는 아직 겸손하다. 이름을 확실히 알렸고, 현 KBO리그 최강팀의 주전외야수로 입지를 굳혔지만 “난 스타가 아니다 .90년대(출생) 선수들은 다들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고마운 평가지만 (양)의지형 정도는 돼야 스타”라고 웃었다.

목표는 20홈런 20도루다. 지난해 성적에서 도루 3개만 더하면 된다. 부상없이 지난해의 컨디션만 이어간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단, 변수는 ‘소포모어 징크스’다. 프로야구에서는 맹활약한 후 이듬해 크게 부진한 상황을 일컫는데, 이른바 ‘2년차 징크스’라고 한다. 기대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선수들은 부지기수다.

20홈런 20도루는 이를 극복해냈다는 증명이 된다. 박건우는 “20 20에 욕심이 많이 난다. 하늘이 도와줘야하겠지만 어떻게든 많은 홈런, 많은 도루를 하고 싶다”고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박건우는 “지난해처럼 풀타임 주전은 내가 야구하면서 가장 꿈꿔온 순간이었다”며 “이제 1년 잘하고, 스타 소리 듣는 건 창피하다. 몇 시즌 더 잘해서, 당당하게 스타소리를 듣고 싶다”고 신년 각오를 밝혔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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