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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집단 식중독'에 놀란 부산 "액땜한 셈이길…"

입력 : 2017-01-17 09:21:04 수정 : 2017-01-17 09: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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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액땜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6일부터 전남 순천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고 깜짝 놀랄 사고가 발생했다. 선수단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11일 밤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 절반 넘게 가벼운 감기 증세를 비롯해 구토, 설사, 복통 등을 호소했고 다음날 병원을 찾아간 결과 ‘식중독 의심’이란 판명이 나왔다. 전날 숙소에서 제공된 생굴·육회 등 날 음식이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보다 놀란 사람은 조 감독이다. 15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거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조 감독은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에서, “불행 중 다행으로 큰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4명의 선수만 조금 심각해 휴식을 길게 가졌다”면서 “정말 괜찮은 숙소고 음식도 훌륭한데 설마 이런 일이 벌어질 거란 생각도 못했다”며 씁쓸해 했다.

마침 조 감독이 부산을 새로 맡아 체력 보강 및 조직력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라 안타깝기만 했다. 부산은 12일 예정됐던 광주FC와 연습경기를 취소했고, 자체훈련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마저도 몸 상태가 그나마 나은 일부 선수단만 참가했다. 여전히 몇몇 선수는 이틀 이상의 휴식을 가졌음에도 몸이 좋지 않아 15일이 돼서야 가벼운 트레이닝을 소화했을 정도.

그러나 조 감독은 “예상 못한 일이 발생했지만 시즌 중에 생긴 일이 않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액땜했다 여기겠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의 정신력이 좋다. 휴일에도 자체훈련을 가지면서 정신력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하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이어 “전지훈련에선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최고다. 다행히 골키퍼 구상민(피로골절) 정도를 제외하면 다들 충실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딛고 더 강해진 부산을 만들 수 있도록 나 역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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