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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박주영, 무거워진 책임감 & 뜨거워진 기대감

입력 : 2017-01-17 07:00:00 수정 : 2017-01-17 0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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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 기자] 박주영(31)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아드리아노(30)가 ‘머니축구’ 중국으로 떠나며 FC서울 전력에서 이탈했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은 16일 “아드리아노가 중국 스좌장 융창으로 이적한다”며 “그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으로 옮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이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의 이적은 정해진 절차였다. FC서울은 지난 3일 괌으로 떠나 1차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6일 후발대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아드리아노는 오스마르, 데얀과 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사이 스좌장 이적을 준비했다. 이로써 FC서울의 핵심 무기인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공격 트리오는 해체됐다.

그의 이적으로 FC서울 공격진에도 타격을 입었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총 56경기(리그 38·ACL 12·FA컵 6경)를 치러 총 103골을 기록했다. 이중 아드리아노는 총 35골(리그 17·ACL 13·FA컵 5)을 터트리며 팀 득점의 34%를 책임지는 폭발력을 자랑했다. 이는 K리그 통산 한 시즌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황선홍 FC서울은 전지훈련 출발 직전 “2017시즌에도 ‘아데박’과 함께하고 싶다”고 간절함을 전했으나,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

그의 이탈로 박주영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데얀과 함께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황 감독은 “박주영이 지난 시즌 막판 팀 전술상 측면 공격수로 나서야 했는데, 올 시즌에는 다시 원톱 공격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영 역시 “중앙이 윙보다 편하지만, 감독님께서 원하시는대로 따르는 것이 선수”라며 “주문하시는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게감만큼 기대감도 늘어났다. 그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1차 괌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2차 일본 가고시마 훈련부터 합류했다. 체력 부담으로 6월까지 대부분 교체 출전(16경기 중 3경기 선발)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체력이 올라온 7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올해 1차 훈련부터 잘 소화한다면,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황 감독은 “(박)주영이가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몸 상태와 컨디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영 역시 괌 전지훈련은 ‘지옥훈련’이라고 표현하며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후반기 꾸준한 경기력으로 ‘롱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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