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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에서 못했던 농구" 추승균 감독의 송창용 활용법

입력 : 2017-01-17 06:00:00 수정 : 2017-01-16 13: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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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는 중입니다.”

송창용(30)에게 2017년은 모든 것이 새로운 해다. 나이 앞자리가 바뀌면서 선수생활도 2막이 시작됐다. 지난 4일 트레이드라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6년 동안 머물렀던 모비스를 떠나 KCC에 새둥지를 틀었다.

최근 2년은 냉탕과 온탕을 오간 시기였다. 2015-2016시즌에는 총 34경기를 뛰며 평균 출전시간 25분45초 7.76득점 1.5리바운드 1.1어시스트라는 ‘커리어 하이’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지난 영광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라운드까지는 두 자릿 수 득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2라운드 들어 득점력이 하락하며 2군까지 내려가야 했다. 결국 지난 1일 인삼공사전을 마지막으로 모비스의 유니폼을 벗게됐다.

이제까지 KCC 소속으로 출전한 건 5경기 뿐, 하지만 7점대에 그쳤던 평균 득점은 9점대까지 올라갔다. 지난 8일 오리온전에 3점슛 3개를 포함해 올린 17득점, 뒤이어 12일 삼성전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올린 20득점 활약이 컸다. 추승균 KCC 감독은 “모비스에서는 못했던 농구를 여기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스템 농구’는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 농구의 상징이다. 강한 체력을 기초로 반복적인 팀 훈련을 통해 촘촘한 조직력을 만든다는 게 장점인 반면, 선수들은 약속된 플레이 속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롤이 제한된다는 한계가 있다. 송창용의 경우, KCC에서 후자의 부담을 떨쳐낸 상태다. 주로 2번과 3번으로 경기에 나서며 과거에 비해 유연한 역할을 부여 받았다.

다른 팀컬러가 송창용을 날아오르게 할 수 있을까.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은 아니기에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KCC에서 송창용의 활용법을 파악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없다. 추 감독은 “이것저것 다양한 일을 시키고 있는데 예전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수비도 전반적으로 더 좋아졌다”며 이적생의 초반 활약에 합격점을 줬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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