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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애국심 호소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제작은 정권 코드 맞추기?

입력 : 2017-01-16 11:13:06 수정 : 2017-01-16 11: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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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CJ가 거액을 투자해 영화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 등을 만든 것은 박근혜 대통령 '코드 맞추기'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CJ는 박근혜 정부 초반부터 정권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와 관련한 정권의 압박 내용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2013년 7월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이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사실도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바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출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을 청와대 인근 안가로 불렀다. 박 대통령은 2014년 11월 27일 손 회장과의 첫 독대 자리에서 'CJ의 영화·방송이 좌파 성향을 보인다'고 내내 불만을 표했고, 손 부회장은 거듭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CJ의 정권 코드 맞추기는 그 시기를 전후해 본격화했다. '창조경제를 응원합니다'라는 정책홍보성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고, CJ가 운영하는 극장 CGV는 영화 시작 전 '3분 공익광고'를 시작했다. 명량에 이어 거액을 투자해 '국제시장' '인천상륙작전'과 같이 애국심에 호소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도 연이어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의 바뀐 모습에 박 대통령의 냉랭한 태도도 풀어지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독대 두 달 뒤인 2015년 1월 말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이산가족들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훔쳤다고. 지난해 8월에는 6·25 전쟁 때 한국 해군 첩보부대의 이면 활약을 다룬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하기도 했다.

앞서 손 회장은 박 대통령의 질타에 "제가 모두 정리를 했다. 앞으로 방향이 바뀔 것"이라면서 "'명량'과 같이 국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화도 제작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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