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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원 단장의 만남 소회 "금액 불만이 아니니 할 말이…"

입력 : 2017-01-16 06:00:00 수정 : 2017-01-15 15: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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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더 할 말이 없던데요….”

이윤원 롯데 단장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집토끼 황재균(30)을 잡지 못했고, 다소 허탈한 마음도 들었다. 그간 황재균의 적정제시금액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고, 제안했더니 “도전해보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15일 오후 롯데 측과 황재균은 서울 모처에서 만남을 가졌다. 세 번째 만남 자리였다.

시즌 후 황재균과 첫 만남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한번 알아보고 와라, 또 국내 다른 구단도 알아보고 와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의 시장상황을 둘러보고 온 뒤 도전의 뜻을 보인다면 지원하겠다는 뜻이었다. 또 국내 타구단으로부터 제안받은 금액이 있다면 그 이상의 대우를 약속했다. 물론 터무니없는 금액이 아니라는 가정하에서다.

이후 황재균은 미국 무대에서 쇼케이스를 열었고 다른 구단과도 접촉해보는 등 이런저런 행보를 보여왔고, 그러면서 롯데와도 의사를 타진해왔다. 지난 10일 두 번째 만남 자리에서 롯데는 황재균에서 최종금액을 제안했고, 답변을 기다렸다.

그 답변이 15일 나왔다. 오전 늦게 서울 모처에서 이윤원 단장과 만난 황재균은 “이번이 아니면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볼 수 없을 것 같다.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마지막 의사를 밝혔고 롯데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 단장은 “금액이 마음에 안 들었다면 더 협상을 했을 수도 있었다”라며 “정말 조건에는 불만이 없다고 몇 번이나 말을 하면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니 할 말이 없더라”고 아쉬워했다.

황재균은 롯데의 중요한 자원이다. 지난해는 4번타자 역할까지 했고, 공수 기둥 중 1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구단은 ‘합리적인 금액’이라고 강조해왔어도 상당히 신경을 썼다. 행여나 다른 구단에 빼앗긴다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도 있었다. 금액적인 면에서 황재균이 섭섭함을 느끼지 않은 이유다.

이 단장은 “본인이 그렇게 강한 마음을 내비치니 어쩔 수 없었다”며 “계약을 했으면 참 후련했을 텐데…”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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